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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LG 회장, 철원 병사 유가족에게 사재 1억원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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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사재로 위로금 전달, LG 의인상 제정 후 현재까지 53명에게 상 수여

▲구본무 LG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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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LG는 17일 구본무 LG 회장이 강원도 철원에서 발생한 총기 사고로 숨진 이모(21세) 상병의 유가족에게 위로금 1억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이 상병의 유가족 얘기를 듣고 매우 감동 받아 재단 기금이 아닌 개인 사재를 전달했다.

구본무 회장은 "큰 슬픔 속에서도 사격훈련을 하던 병사가 지니게 될 상당한 심적 타격과 군에 아들을 보낸 같은 부모의 입장에서 상대방 부모의 마음까지를 헤아린 사려 깊은 뜻에 매우 감동받았다"면서 "그 분의 깊은 배려심과 의로운 마음을 우리 사회가 함께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위로금 전달 취지를 밝혔다.

이 상병은 지난달 26일 전투진지 공사 작업을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던 중 인근 사격장에서 날아온 유탄에 맞아 군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숨진 이 상병의 아버지 이모(50)씨는 자식을 잃은 비통함 속에서도 "빗나간 탄환을 어느 병사가 쐈는지 밝히거나 처벌하는 것을 절대 원하지 않는다"면서 "총을 쏜 병사가 큰 자책감과 부담감을 안고 살아가는 것을 원하지 않고 그 병사도 어떤 부모의 소중한 자식일텐데 그 분들께 아픔을 줘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LG는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LG 의인상을 제정한 이후 현재까지 53명에게 상을 수여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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