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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외교적 북핵 해결, 첫 폭탄 투하 이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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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와 군사 압박 병행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렉스 틸러슨 미 국무부 장관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렉스 틸러슨 미 국무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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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얼굴)과 외교안보 사령탑들이 북핵 위기 해결을 위해 외교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고 거듭 확인했다. 그러나 외교 해결이 무산될 경우 무력 응징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고도 잊지 않았다.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은 이를 ' 외교적 노력은 첫번째 폭탄이 떨어질 때까지'라며 함축했다.

틸러슨 장관은 15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출연, "대통령은 나에게 외교적 노력을 계속하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북한과) 전쟁하는 것을 추구하지 않고 있다"면서 "대통령은 외교적 노력을 계속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틸러슨 장관은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대통령은 우리의 외교적 노력을 지지한다"면서 "우리는 그러한 외교적 노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중국을 방문한 틸러슨 장관이 북한과의 대화 필요성을 언급하자 트위터를 통해 '시간 낭비일 뿐'이라며 공개 면박을 준 바 있다. 이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협상에 기대를 두지 않고 군사적 옵션을 통한 해결에 무게를 둔 발언을 이어갔다. 트럼프 정부의 대북 기조와 메시지 혼선 논란을 자초했다. 틸러슨 장관의 이날 발언은 현 상황에선 북핵 해결을 위한 외교적 접근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논란을 수습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13일 기자들이 이른바 '폭풍 전 고요' 발언 이후 북한에 대한 다음 수순을 묻자 "우리는 다양한 것들에 대해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 협상에서 뭔가 이뤄진다면, 나는 언제나 그것에 열려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대로 미국 정부의 선(先) 대북 외교 방침에는 '무엇인가 이뤄진다면'이란 조건이 붙는다. 그가 "협상 이외의 상황이 되더라도 나를 믿어달라. 우리는 전에 없이 잘 준비돼 있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틸러슨 장관 역시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의 외교적 노력은 (북한에) 첫번째 폭탄이 투하될 때까지 계속된다"고 말했다. 외교적 해결 시도가 실패할 경우 군사적 응징에 나설 수밖에 없음을 함께 강조한 대목이다.

이 같은 트럼프 정부의 기류는 이날 다른 방송에 출연한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의해서도 확인됐다. 그는 폭스뉴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핵무기로 미국을 위협하는 것을 막는 데 필요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분명하다. 북한과 김정은(노동당 위원장)이 핵무기로 미국을 위협하는 것은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또 대북 군사 옵션에 대해서도 사용할 필요가 없길 바라지만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군은 갈수록 강해지고 있고 군 지도부는 매일 작전 계획들을 가다듬고 있다"면서 "우리는 계획들을 사용할 필요가 없길 바라지만 반드시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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