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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개정]한미 재계, 美정부의 통상압박 속 "FTA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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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은 미국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제29차 한미재계회의를 개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제임스 파드리 미 상의 아시아 부회장, 제레미 배쉬 Beacon Global Strategy 대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마이런 브릴리언트 미 상의 수석부회장, 허창수 전경련 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전경련은 미국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제29차 한미재계회의를 개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제임스 파드리 미 상의 아시아 부회장, 제레미 배쉬 Beacon Global Strategy 대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마이런 브릴리언트 미 상의 수석부회장, 허창수 전경련 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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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각) 미국 상의회관에서 '제29차 한미재계회의' 총회 개최
-조양호 한미재계회의 위원장 "FTA개정 협상, 상호호혜적 방향으로"


[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압박이 거센 가운데 양국 재계가 만나 머리를 맞댔다. 특히 최근 개정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는 양국이 모두 혜택을 볼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미국상공회의소는 10일(현지시각) 워싱턴DC의 미국 상의회관에서 '제29차 한미재계회의' 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는 우리 측에서 조양호 위원장(한진그룹 회장), 허창수 전경련 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을 비롯한 주요 기업인들과 안호영 주미대사, 유명환 전 외교부 장관, 박태호 전 통상교섭본부장 등 통상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미국 측은 마이런 브릴리언트 미 상의 수석부회장, 에드 로이스 미 하원 외교위원장, 마크 리퍼트 전(前) 주한 미국대사, 미셸 플러노이 전(前) 국방부 차관, 스탠리 게일 Gale International 대표이사, 데시리 그린 푸르덴셜 부회장, 제임스 김 암참 회장 등 이 참석했다.
전경련은 FTA 개정 협상 뿐만 아니라 트럼프 행정부의 철강·세탁기·태양광 업체에 대한 반덤핑, 세이프가드 등 통상 공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요 미국 투자기업과 전(前) 통상관료 등 민관을 망라해 한국대표단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조양호 한미재계회의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북한의 잇따른 핵 도발로 한반도 안보 상황이 불안정한 지금 새로운 한미 FTA가 단순 경제협정이 아닌 63년 역사의 안보동맹을 굳건히 다지는 모멘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재계회의가 2000년 처음 한미 FTA를 제안해 양국 경제동맹의 기틀을 마련한 것처럼 향후 개정 협상에서도 상호호혜적 무역·투자 증진 및 일자리 창출의 포지티브-섬(Positive-sum) 협상 결과가 도출되도록 한미 재계가 제반 여건을 함께 조성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국 경제계는 합동회의에서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강한 우려를 표했다. 또한 60년 넘게 이어져 온 한미동맹에 대한 지지 표명과 한미동맹이 동북아 및 세계 평화에 무한한 공헌을 해 온 것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한미동맹이 1954년 발효한 상호방위조약, 2012년 발효한 한미 FTA라는 두 가지 축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는 데 공감했다.

특히 2000년 한미재계회의가 첫 단초를 제공한 한미 FTA가 양국의 무역ㆍ투자 확대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창출의 기반이 된 만큼, 협정 파기시 양국 기업의 수출경쟁력 저하와 수십만 개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양국 경제계는 미국 무역수지 적자 원인이 한미 FTA가 아닌 구조적 문제에 기인하며, 한미FTA가 없었다면 양국 무역불균형이 더 심화될 것이라는 인식도 공유했다. 한미 FTA 개정은 양국 모두 상호호혜적 협정이 돼야 함을 역설했다. 한국 측 위원들은 미국의 잇따른 반덤핑 및 세이프가드 등 수입규제 조치에 우려를 표하고, 보호무역주의 확산 저지와 자유주의 수호를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요청했다.

이번 대표단에 참가한 권태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2012년 발효한 한미 FTA를 통해 한국 기업은 확대된 투자기회를 활용해 미국 내 1만1000명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2011년 3만6000명→2014년 4만7000명)했고, 올해 공식집계가 이루어진 1968년 이후 한국의 신고기준 누적 대미 직접투자 금액은 10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권 부회장은 한미 FTA 개정협상과 미국 철강ㆍ가전 업체의 한국 업체를 상대로 한 반덤핑, 세이프가드 청원 등 통상공세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미재계회의에 참석에 앞서 전경련 대표단은 이날 오전 미국의 대표적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의 설립자인 에드윈 퓰너 회장과 만나 현안에 관해 논의했다. 퓰너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 정권 인수팀 멤버로 지냈고, 10여 년간 미국 공공정책자문위원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미국 대외전략 수립과 집행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 조 회장은 이 자리에서 북핵문제 해결, 한미동맹 강화, 우호적 통상환경 구축을 위한 퓰너 회장의 협조를 요청했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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