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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요? 금화와 맞바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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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폐공사 화폐본부 직원들, 추석 하루만 쉬고 '평창동계올림픽 기념주화' 생산

조폐공사 화폐본부 직원이 추석 연휴기간에도 평창동계올림픽 기념주화를 만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사진=한국조폐공사>

조폐공사 화폐본부 직원이 추석 연휴기간에도 평창동계올림픽 기념주화를 만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사진=한국조폐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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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10일간의 황금연휴를 금화와 맞바꾼 이들이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념 화폐와 주화를 만드는 한국조폐공사 화폐본부 직원들이 그 주인공들. 이들은 추석 연휴기간 중 추석 당일 하루만 쉬고 나머지 연휴 기간 내내 일을 한다.

1일 한국조폐공사에 따르면, 경북 경산에 자리잡은 조폐공사 화폐본부는 1급 보안시설이다. 우리나라에서 쓰이는 지폐(은행권)와 동전(주화)를 만드는 곳이기 때문이다. 주화처는 이 가운데 동전을 제조한다. 한 해 만드는 동전은 대략 6억개 가량. 그러나 올 추석 연휴 기간에는 동전이 아닌 평창동계올림픽 기념주화 때문에 바빠졌다.
조폐공사가 만들고 있는 평창동계올림픽 기념주화는 올림픽 10종(금화 2종, 은화 7종, 황동화 1종)에 패럴림픽 2종(은화 1종, 황동화 1종) 등 총 12종이다. 이번에 생산하는 기념주화는 지난해 11월 1차분 기념주화에 이은 2차분이다.

발행 물량은 황동화 14만개, 은화 20만개를 포함 최대 35만9500개에 이른다. 국민적인 관심사 속에 지난 9월11일부터 29일까지 시중은행 전국지점과 대행사인 풍산화동양행을 통해 선착순 방식으로 예약 접수를 받았다. 기념주화와 함께 발행되는 우리나라 최초의 기념화폐인 평창 기념은행권은 예약접수를 받은 결과 발행 예정물량 총 230만장, 117만 세트가 전량 매진됐다.

기념주화 제조는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가 한국은행이 정한 최대 발행량 이내에서 판매 예약물량 등을 감안해 한은에 발행을 요청하고, 한은은 다시 조폐공사에 발주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기념주화 제조 및 판매는 '디자인 확정→석고 제작→시제품 제조→한은 점검→본제품 제조→한은 품질검사→최종 공급' 순으로 진행된다. 평창 기념주화 2차분은 지난 2월 최종 디자인이 확정돼 시제품 제조에 이어 본제품을 만들고 있는 단계다.

조폐공사 주화처의 직원들은 모두 139명으로 이 달 말까지 12종에 달하는 다양한 동전 30만개를 만들어야 한다.

기념주화 제조 마지막 공정인 품질검사를 담당하는 김영선 과장(특수압인과)은 "디자인에서부터 주화를 찍어내는 압인 공정까지 모든 공정이 중요하지만 미세한 흠도 잡아내 무결점 제품을 출고시키는 검사공정도 소홀히 할 수 없다"면서 "완벽한 품질로 아름다운 평창 올림픽 기념주화를 고객에게 선사한다는 책임감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2차 기념주화 디자인에는 3만원 금화에는 쥐불놀이, 2만원 금화는 강릉 아이스아레나 경기장과 경포호, 5000원 은화(7종)에는 대회 15개 종목 중 7개 개별종목, 1000원 황동화에는 대회 마스코트 '수호랑'이 적용됐다. 패럴림픽 기념주화는 5000원 주화의 경우 장애인 바이애슬론과 5개 종목을, 1000원 황동화는 대회 마스코트 '반다비'를 도안화 했다.

조폐공사 화폐본부는 평창 기념지폐도 제조 중이다. 지폐를 만드는 인쇄처 직원들도 휴일인 지난달 30일에 이어 이날까지 이틀 간 출근했다. 예약된 기념주화와 기념지폐 모두 오는 12월11~15일에 교부될 예정이다.

손정호 주화처 차장(압인공정과)은 "명절 연휴에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지내지 못해 다소 안타깝지만 국가적 사업인 평창 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땀흘리고 있다는 데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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