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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두고도 바닥 기는 유통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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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종 지수, 지난달 이후 14%↓
정부 규제강화 우려 커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한가위 대목을 앞두고도 유통업체 주가는 좀처럼 반등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황금연휴(9월30~10월9일) 특수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열릴 것이란 기대감보다 정부의 규제 강화 우려가 더 큰 탓으로 풀이된다. 다만 주가가 바닥을 찍은 만큼 상승 여지가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통업종 지수는 지난달 초 이후 14% 하락했다. 롯데쇼핑 주가는 지난달 초 이후 16.2% 미끄러졌다. 현대백화점 은 같은 기간 20% 내려 10만원대 밑으로 주저앉았다. 지난 14일 연중 최저가 8만85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마트 신세계 ,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도 각각 15.2%, 22.7%, 12.0% 하락했다.

전통적으로 유통주는 소비자들이 지갑을 여는 명절에 강세를 보였다. 대개 8월부터 추석까지 유통주의 성적은 코스피 평균을 웃돌았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추석 예약 판매가 흥행을 보이고 있는데도 주가 흐름은 지지부진한 것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유통업종 주가 부진 요인을 규제 불확실성으로 꼽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납품업체 종업원 인건비 분담 의무 도입과 판매분 매입 금지 등 15개 유통 관련 실천과제를 제시했다. 불법행위 처벌과 영업방식에 대한 규제, 관리감독이 강화됐다. 이 가운데 복합쇼핑몰과 아웃렛이 대규모 유통업법에 포함돼 월 2회 휴무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점과 납품업체 인건비 분담, 부당반품 금지 등이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부동산 대책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될 것이란 우려도 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가계 순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74% 수준이다. 부동산 가격 변동은 상대적으로 고소득층 고객 비중이 큰 백화점 업종에 영향을 미친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북핵 리스크에 의한 소비심리 저하 우려와 정보통신(IT)의 섹터 비중 변화에 의한 수급적인 부담도 있다"며 "가장 큰 이유는 규제 불확실성"이라고 했다. 그는 "유통업종에 대한 이익 전망은 달라진 것이 없다"면서도 "불확실성이 밸류에이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주가가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규제라는 악재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만큼 주가는 실적 시즌 이후 상승할 수 있다고 박 연구원은 판단했다. 이마트는 규제 불확실성보다 사업구조 개선에 의한 실적 모멘텀이 크다. 신세계 역시 면세점 사업가치 제고로 시가총액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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