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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인공위성에서 수소탄 터뜨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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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일부 전문가 북의 EMP 공격 우려…미 상공서 터뜨리면 10명 가운데 9명 결국 사망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북한이 인공위성에서 수소폭탄을 투하해 폭발시킨다면?

미국의 일부 전문가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미 상공 궤도의 인공위성에서 수소폭탄을 떨어뜨려 폭발시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 '더 선'이 최근 보도했다.
이는 지난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북한 관영 매체들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장착용 수소폭탄두 등 핵무기를 이용한 초강력 전자기파(EMP) 공격 위력에 대해 잇따라 선전한 직후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미 전략예산평가센터(CSBA) 소속 항공 전문가인 마크 군징어 연구원은 안보 전문 매체 더 내셔널 인터레스트(TNI)와 가진 회견에서 "북한이 정교하지 않은 EMP 무기로 한반도 상공에서 공격을 감행한다면 북한 병력뿐 아니라 전선 지휘통제 인프라의 손실까지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한반도가 아니라 북미 상공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미 의회 EMP위원회는 보고서에서 북한의 위성 핵탄두 한 발이면 미 국가전력망과 핵심 기간시설들이 1년 이상 마비돼 미국인 10명 가운데 9명은 기아ㆍ질병ㆍ사회붕괴 때문에 목숨을 잃을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EMP 공격은 전기ㆍ전자 기기가 망가질 만큼 매우 강력한 전자기파를 발생시킨다. 수백㎞ 상공에서 핵폭탄을 터뜨릴 경우 즉각적인 인명 피해는 없지만 순간적으로 엄청난 강도의 전자기파가 발생해 넓은 지역에 전자기기 파괴, 정전, 통신두절 같은 피해가 일어날 수 있다.

북한은 지금 두 기의 궤도위성을 갖고 있다. '광명성' 3호와 4호가 바로 그것이다. 전문가들은 두 인공위성이 EMP 공격으로 북미를 초토화할 수 있다고 본다. 게다가 EMP 공격에는 대기권 재진입 기술이 필요 없다. 대기권 밖에서 핵탄두를 터뜨리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지난주 김 위원장이 한 실험실에서 군 관계자들과 수소폭탄을 살펴보는 이미지가 공개됐다. 이런 폭탄을 광명성 3호와 4호 안에 넣으면 지구상의 어떤 나라도 위협을 느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더 선'은 지적했다.

피터 프라이 미 국가국토안보 태스크포스 소장은 "북한이 인공위성에 핵무기를 올려놓고 미 상공에서 터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북한의 소해 위성발사 기지를 방문한 몇 안 되는 미 과학자 가운데 한 사람인 짐 오버그의 생각도 비슷하다. 그가 "북한이 위성을 발사해 미 상공 궤도에 안착시키기 전 철저한 사찰부터 받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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