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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신' 아이콘된 KOICA, 최순실 인사에 성추행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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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가 불신의 아이콘으로 전락했다.

김인식 전 이사장이 '최순실 인사'로 지목되면서 중도 퇴진한 데 이어 해외 사무소에서 성추행 의혹이 잇따라 터져 나오면서 조직 안팎에서 1991년 코이카 창립 이래 최대 위기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KOICA는 28일 "중동 지역의 사무소에 근무하는 한 여직원이 최근 직속상관인 소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본부 소환을 요청해 외교부에 보고한 뒤 진상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휴가차 국내에 머물던 해당 소장을 직위 해제했으며, 이번 주 초에 현지 실사를 떠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본부 조사에서 해당 소장은 "어깨에 손을 얹고 말을 한 것 뿐"이라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일단 코이카의 자체 조사를 지켜본 뒤 해당 소장에 대한 징계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지난 3월에도 본부 고위 간부가 신규 파견 봉사단 점검차 코스타리카를 방문했다가 현지 사무소 인턴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외교부는 사건 직후 의원면직된 해당 간부를 지난 24일 준강제추행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KOICA는 올해 초 김인식 전 이사장이 최순실의 인사개입으로 부임했다는의혹이 불거지면서 시련이 본격화됐다.

김 전 이사장은 "최 씨와 일면식도 없다"고 극구 부인했지만 검찰 조사에서는 최순실과 만난 사실을 인정, KOICA를 불신의 조직으로 만들었고, 이를 견디지 못한 그는 지난 4월 사표를 냈다.

KOICA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국민의 신뢰를 잃는 것도 문제지만 '최순실 사태' 이후 이사장 공백이 장기화하면서 직원들의 근무 기강도 크게 해이해진 상태"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해외봉사단의 안전사고까지 터지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KOICA는 지난 2015년 11월 라오스에서 봉사단원이 피살된 것을 비롯해 2008∼2015년 자살, 교통사고, 질병 등으로 7명이 사망했고 216건의 크고 작은 사고를 일으켰다. KOICA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세계 50개국에 4814명의 봉사단원을 파견하고 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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