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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4바퀴 누빈 정의선, 이번엔 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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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공격적인 해외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올 들어 이동거리만 무려 17만㎞에 달한다. 지구를 4바퀴 돈 강행군이다.

9일 현대차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이날 오만으로 출국해 중동시장 점검에 나섰다.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중동 시장 진출 상황 등을 살피기 위한 출장이다. 제네시스 G90(국내명 EQ900)과 G80은 지난 6월 오만에 진출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4월 오만 무스카트시에서 열린 '2017 컨데나스트 인터내셔널 럭셔리 콘퍼런스'에 제네시스를 의전차량으로 제공하는 등 공을 들여왔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동 시장은 고급 자동차 비중이 크다"며 "제네시스 수요를 기대할 수 있는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오만을 거쳐 싱가포르를 들러 귀국할 예정이다. 싱가포르에서는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을 만나 기술 협력을 타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지난 5월에도 이스라엘을 찾아 자율주행 기술 업체인 모빌아이를 방문한 바 있다. 이번 싱가포르 출장도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는 게 현대차측의 설명이다.

정 부회장은 올 들어 2~3주에 한번꼴로 해외 출장을 나서며 글로벌 판매 강화와 미래차 시장 선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출장까지 합치면 12번 출국, 15여개 도시를 방문하는 강행군이다. 1월 초 'CES(소비자 가전 전시회) 2017'에 현대차 프레스 컨퍼런스의 기조 연설자로 나선 것을 시작으로 미국 4차례, 중국은 2차례 찾았다. 미국 방문은 제네시스 브랜드 안착과 미국 보호무역에 대응하기 위한 일정으로 채워졌으며, 중국 출장은 중국 당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이후 심상치 않은 중국 시장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행보였다. 그 외에도 베트남을 찾아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과 면담을 갖고 양측의 협력을 다졌고, 인도를 방문해서는 기아차 공장 건설 현황을 점검하는 등 폭넓은 대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정 부회장은 해외 일정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더욱 도드라진다. 지난해 전체 출장 일정은 9번으로, 정 부회장은 올해 상반기에 이미 지난해보다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 것이다. 이처럼 정 부회장이 강도높은 글로벌 행보를 거듭하고 있는 것은 사드와 경쟁 심화 등으로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위기 의식에서 비롯된다. 올 상반기 현대차는 전년 대비 8.2% 감소한 총 219만7689대를 판매했고 기아차는 9.5% 감소한 131만8596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는 사드 여파로 판매량이 42% 급감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자율주행차 등으로 급변하고 있는 것도 정 부회장의 해외 경영을 가속화하는 측면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 부회장은 직접 현지 시장을 돌면서 판매 회복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글로벌 ICT 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하며 미래차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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