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처럼 응급상황에서 119구급서비스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해 환자가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소방청이 올바른 119구급서비스 이용 상식을 적극 홍보하려고 나섰다.
119 구급신고시 요령은 다음과 같다. 먼저 119에 전화를 건 후 "환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린 후 가능하면 주소 등 환자의 위치를 정확히 진술하는 게 좋다. 만약 주소를 모를 경우 ▲주변 큰 건물의 상호ㆍ전화번호 ▲엘리베이터 고유번호 ▲고속도로 이정 좌표 ▲국가 지정 번호(산악 위치) ▲새주소ㆍ도로명 ▲전봇대 번호 등의 찾아 알려주면 된다. 119구급센터가 추적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의 GPS 기능은 꼭 켜두는 게 좋다.
다음으로 누가 어떤 이유로 어디가 아픈지, 의식과 호흡이 있는지 알려준다. 예컨대 "아빠가 가슴이 아프다고 하시면서 쓰러졌는데, 숨을 쉬지 않으세요"라는 식이다. 환자의 나이, 평소 앓고 있는 지병, 먹고 있는 약을 알고 있다면 함께 얘기하는 것도 좋다.
응급처치 하는 사람 외에 다른 사람이 있다면 구급차가 올만한 곳까지 나가서 안내를 해주면 도착이 더욱 빨라진다. 구급차 도착전에 ▲신분증(여권), 의료보험증, 진찰권 ▲돈(신용카드) ▲신발 등 생필품 ▲평소 복용 중인 약 ▲신생아인 경우 우유ㆍ기저귀ㆍ모자보건수첩 등을 미리 준비한다. 집안 문단속, 전기ㆍ가스불 끄기 등도 미리 해놓으면 좋다.
구급대원이 도착하면 사고나 환자 상태가 나빠진 상황 등을 자세히 설명해주고, 응급처치 내용 평소 지병, 병원 정보ㆍ복용 중인 약 등을 알려주면 큰 도움이 된다. 소방청은 이같은 구급신고 요령 등 상식에 대해 안내문을 제작해 카드 뉴스, 팸플릿 등으로 제작해 홈페이지ㆍ페이스북을 통해 홍보해 갈 계획이다.
조종묵 소방청장은 "119 구급서비스 이용 상식을 널리 홍보해 위급한 상황에서 국민들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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