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국내 7월 소비자물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수출입 잠정치가 시장의 예상을 웃돌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지폈다. 7월 물가는 전월 대비 0.2% 상승,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다. 수출 총액은 488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9.5% 증가했고, 수입총액은 382억달러로 14.5% 늘었다. 특히 같은 기간 수출액이 208% 증가한 선박과 58% 늘어난 반도체가 수출 증가에 앞장섰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지난달 28일 코스피는 기존 주도주의 2분기 실적재료 노출, 연속 상승에 따른 부담, 외국인 대규모 매도 등을 빌미로 -1.7% 급락한 바 있다. 전일 반등으로 불안감이 많이 가셨지만 여전히 향후 전망과 관련된 우려는 잔존하는 듯하다. 그러나 당사는 방향성에 대해 비관론을 가져갈 필요는 없다고 판단한다. 이유는 기본적으로 강세장을 전망하던 대전제들이 바뀌지 않았다는 점이다. 국내 증시가 변동성을 경험했을 뿐 원자재 가격, 관련국 통화, 약달러에 기반한 우호적 캐리여건, 신흥국 펀드플로우 등 글로벌 시장의 위험자산 선호도와 관련이 있는 변수들은 여전히 긍정적인 흐름 속에 있다.
오히려 최근 추가적으로 긍정적 소재로 볼 수 있는 모습도 등장하고 있는데, 글로벌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가 반등을 시도하고 있어 그간 다소 미약했던 매크로 측면에서의 상승 동력이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7월 수출도 전년 대비 19.5% 증가해 7개월 연속 두자리 수 증가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별로도 주요 수출지역에서 고른 증가세가 확인되고 있어 긍정적이다. 기존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 대해 보였던 관심의 기저가 이익 모멘텀의 개선과 벨류에이션 메리트임을 감안한다면 여전히 낮은 벨류에이션 수준에서, 국내 기업 이익과 직결되는 수출 경기의 회복세 지속은 국내 증시의 상승 흐름을 지지하는 강력한 동인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 기업 이익에 직결되는 원화표시 수출은 7월 중 18.5% 증가하는 등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 이러한 수출 호조는 3분기 기업 이익 개선 기대감을 높이는 한편, 국내 증시의 상승 동력 유지에 일조할 것으로 판단한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