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에 사는 최상위 포식자…포획도구와 위치까지 기억하는 지능적 동물
인간에게 곰은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 특유의 동글동글한 외모 덕분에 곰은 각종 캐릭터로 만들어져 어린이들의 사랑을 독차지한다. 하지만 실제 곰은 육지 최강 포식자 중 하나로 꼽힐 만큼 무시무시한 존재다.
몸길이가 최소 1m에서 최대 3m에 달하는 곰은 육상 최대의 식육류(고기를 먹는 포유류로 날카로운 이와 발톱, 송곳니가 있음)다. 보통 15~30년의 수명을 가진 곰은 아프리카·오스트레일리아·남극을 제외한 전 대륙에서 서식한다.
무려 42개의 이빨을 가진 곰은 잡식성으로 나무 열매부터 곤충, 물고기, 짐승 등 무엇이든 먹을 수 있다. 특히 곰은 다른 어떤 동물보다도 예민한 후각을 가졌다. 북극곰의 경우 반경 1.5㎞ 떨어진 얼음 구멍에서 물범의 숨 냄새를 감지해 사냥을 할 정도라고 한다. 캅사이신을 넣은 곰 퇴치용 스프레이가 나온 것도 이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전문가들에 따르면 곰의 지능은 동물 중 최상급에 속한다. 간단한 도구 사용은 기본이고 한 번의 경험으로 음식물의 위치, 위험요소, 포획도구, 총소리 등을 기억한다. 이를 이용해 서커스단에서 곰에게 묘기를 가르치기도 한다. 최근에는 자동차 문을 열거나 가게 문을 여는 곰의 모습까지 확인될 정도다.
다음으로는 회색곰 '그리즐리'가 있다. 코디악과 함께 덩치 큰 곰의 대명사로 꼽히는 그리즐리는 캐나다·알래스카, 아메리카에서는 로키 북부 산악지대에 서식한다. 특유의 사나운 성격 때문에 각종 영화에서 단골 소재로 사용된다.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에 등장한 곰 역시 그리즐리다.
마지막으로 북극곰이 있다. 영하 40도의 추위와 시속 120km의 강풍을 견뎌내는 북극곰의 피부는 그 어떤 곰보다 두껍고 강인하다. 또한 물범을 한 방에 때려눕힐 정도로 강력한 앞발을 가졌다.
아시아경제 티잼 송윤정 기자 singa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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