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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없었는데 이 숫자…한국서 출산은 나쁜 경력일 뿐" 미국 교수 또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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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간 합계출산율 0.72명
"정말 충격적…국가적 비상사태"

지난해 한국의 저출산 문제에 대해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라는 발언을 해 화제가 된 미국 교수가 최근에도 한국 저출산 문제를 꼬집었다.


29일 조앤 윌리엄스 캘리포니아대 명예교수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2022년 합계출산율(0.78명)보다 더 떨어진 한국 출산율 상황을 듣고 "정말 충격적"이라며 "큰 전염병이나 전쟁 없이 이렇게 낮은 출산율은 처음 본다. 숫자가 국가비상사태라고 말한다"고 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를 뜻한다. 지난해 연간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분기별로는 1분기 0.82명, 2·3분기 각 0.71명, 4분기 0.65명이었다.


조앤 윌리엄스 캘리포니아대 명예교수. [이미지출처=EBS 다큐멘터리 '인구대기획 초저출생']

조앤 윌리엄스 캘리포니아대 명예교수. [이미지출처=EBS 다큐멘터리 '인구대기획 초저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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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해 1분기 출생아 수는 6만474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994명(6.2%) 감소했다. 1분기 기준 역대 가장 적은 수준이다. 출생아가 통상 연초에 많고 연말로 갈수록 줄어드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남은 기간 합계출산율은 더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


윌리엄스 교수는 "(출산과 양육은) 저도 어려웠고 제 딸도 어려웠다"면서도 "우리는 극단적으로 긴 근무 시간이 당연한 직장 문화에서 일하지는 않았다. 아직도 저출산을 유발하는 이런 이유를 가진 한국이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한국에서 자녀의 양육을 위해 누군가 경력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국가에도 큰 손실이라고 지적했다. 윌리엄스 교수는 "한국이 젊은 여성들을 훈련하고는 엄마가 된 뒤 노동 시장에서 밀려나면서 버려지는 국내총생산(GDP)을 생각하면 경제적으로도 말이 안 된다"며 "비정규직이 된 사람의 경력도 끝나고, 나라 경제도 끝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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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스 교수는 "한국에서 아이를 갖는 건 아주 나쁜 경력일 뿐이다. 물질적 성공이 매우 중요한 사회에선 계산을 한다"며 "풍요가 우선인데 여성들이 왜 그런 선택(출산)을 하겠느냐. 앞뒤가 안 맞는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2021년 미국 여론조사기관인 퓨 리서치센터가 17개 선진국 성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삶을 의미 있게 만드는 요소는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대부분의 국가가 '가족'이라고 답했지만, 한국만 유일하게 '물질적 풍요'를 택했다.


앞서 윌리엄스 교수는 지난해 EBS 다큐멘터리 '인구대기획 초저출생'에 출연해 2022년 한국의 합계 출산율(0.78명)을 전해 듣고 머리를 부여잡기도 했다. 그는 당시에도 "그 정도로 낮은 수치의 출산율은 들어본 적도 없다"고 말한 바 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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