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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취해 목말 태우다 '보물 기와' 6장 와장창…40대 남녀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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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 너머 보려다 보물 142호 기와 훼손
6장 중 3장 부서지고 다른 3장은 금 가

보물 제142호인 '동관왕묘 담장' 일부를 훼손한 혐의로 40대 남녀 2명이 입건됐다. 이들은 술에 취한 상태로 담장 너머를 보려다 기왓장을 무너뜨린 것으로 파악됐다고 한다.


30일 '국민일보'는 전날 서울 혜화경찰서에 체포된 40대 여성 A씨, 남성 B씨가 동관왕묘 담장 기와 6장을 망가뜨렸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28일 오후 11시30분께 벌어졌다. 당시 A씨는 "담벼락 너머를 보고 싶다"며 B씨의 어깨에 올라탔고, 목말을 탄 상태로 담장에 손을 뻗었다가 기왓장을 깨트렸다. 깨진 기와 6장 중 3장은 부서졌고, 다른 3장은 금이 갔다.

서울 동관왕묘. 1996년 이전 촬영 모습 [이미지출처=한국민족대백과사전]

서울 동관왕묘. 1996년 이전 촬영 모습 [이미지출처=한국민족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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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자들은 매체에 '두 사람에게서 술 냄새가 났다', '사고가 나자 미안하다는 말을 되풀이했다'는 취지로 전했다. 당시 이들은 술에 취한 상태였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에 대해 경찰은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음주 여부도 확인할 방침이라고 한다.


앞서 혜화경찰서는 전날 이들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문화유산법 위반 혐의를 받으며, 기왓장을 훼손한 후 경찰에 직접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 남녀의 인적 사항을 확인한 후 돌려보냈고, 추가로 불러 구체적인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일각에선 이번 사건이 관리 부주의로 일어났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민일보는 동관왕묘 담장 쪽에는 폐쇄회로(CC)TV가 없었다고 전했다.

행인이 동관왕묘를 훼손한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도 하다. 2016년 4월엔 당시 50대였던 박모씨가 동관왕묘 서측 담장 기와를 손으로 뜯고 바닥에 내던져 깨트린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그는 술에 취한 상태로 거리에서 행인과 시비가 붙었다가 화가 나 홧김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당시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았다.


한편 동관왕묘는 중국 관우의 제사를 지내는 사당으로 선조 34년인 1601년 세워졌다. 삼국지의 주역으로 유명한 관우는 중국에선 신앙의 대상이기도 하다. 관우를 신으로 모시며 숭배하는 '관성제군' 신앙은 조선 후기 당시 중국을 거쳐 한반도로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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