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필관리사 사망 정부가 책임져라”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주말 서울 도심에서 한국마사회 마필관리사로 일하던 비정규직 노동자의 사망에 대한 책임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민주노총과 공공운수노조는 22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종로구 세종로소공원에서 마필관리사 박모(38)씨를 추모하고 마사회를 규탄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박씨는 지난달 27일 마사회를 비난하는 내용이 담긴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마필관리사를 마사회가 직접 고용하지 않고 개인사업자인 조교사 등을 통해 고용하는 불합리한 고용구조가 박씨 죽음의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선 공공부문이 직접고용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공기업인 마사회 착취 구조와 탄압이 박 열사를 죽였다”며 “박 열사의 죽음에 대한 책임은 1차적으로 마사회에 있고, 또 공기업에 대해 지도,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정부에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치고 청와대 인근까지 행진한 뒤 해산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