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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 대통령 면담 전 의견 전달"…삼성 "모든 기업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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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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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과 기업 총수들간의 면담 때 LG 그룹 등도 사전에 그룹 현안을 정리해 청와대에 전달했다는 증거가 나왔다.

19일 특검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42차 공판에서 양 모 LG그룹 전무, 하현회 LG전자 사장이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 보낸 문자 메시지를 처음 공개했다.
이 문자 메시지에 따르면 양 전무는 지난 2014년9월16일 안 전 수석에게 "내일 오후 2시30분까지 회장님이 BH에 도착토록 준비하겠다. 창조경제 활성화, 사업애로사항 해외순방, 동반성장 중앙·지방자치규제 준비하겠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양 전무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비서팀 소속이다.

하 사장은 2015년7월25일 안 전 수석에 "오늘 저희 회장께서 말씀드릴 내용은 창조경제활성화, 내수진작을 위한 LG의 계획 투자고용확대 특히 청년일자리확대를 위한 방안, 신재생에너지산업과 전기차산업 및 소프트웨어육성을 위한 계획, 한국기업의 사업구조를 B2B 사업으로 전환의 필요성, 제주 프로젝트 그리고 건의사항에 대해 말씀드릴 것이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김건훈 전 청와대 비서관은 "대통령과 기업 총수 면담 때 대상 기업들 애로 사항이나 기업현안을 파악해 정리·보고하라는 지시를 들었는가"라는 질문에 "안 전 수석이 기업 현안에 대해 조용히 조사해보라고 했다"고 답했다. 또 "안 수석이 수첩을 건네며 삼성 관련 지시를 한 사실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없다"고 답했다. 또 2015년10월22일 국감을 대비해 예상질문 등을 작성한 보고서에 "SS, 11명 중 3명 선발, 정유라 선수 마필 우선 구입"등에 대한 내용을 담은 이유에 대해서는 "당시 국감에서 이슈가 되고 있던 사안이었기 때문이고 그 말이 비타나라고 생각했다"고 증언했다.
이에 특검은 "2015년10월22일은 최순실이 정유라에게 살시도를 구입한 다음날이었다"며 "삼성이 말을 구입한 다음날 이 보고서가 작성된 것은 삼성과 청와대가 긴밀히 소통한 증거"라고 지적했다.

삼성측 변호인단은 "특검은 일반론적으로 다른 기업들도 현안을 얘기했기 때문에 삼성도 그랬을 것이다라고 하고 있다"며 "지금까지의 증인 신문에 의하면 삼성은 현안자료도 보내지도 않아서 청와대에서 인터넷 보고 말씀 참고자료 보고 작성했다는 진술도 여러차례 나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청와대의 현안 파악은 삼성 뿐 아니라 모든 기업에 적용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김 전 비서관은 안 전 수석의 수첩을 특검에 전달한 경위에 대해선 "청와대 공무원이었기 때문에 기본적으론 압수수색 통해서 가져가는게 맞다고 생각했지만 특검이 제안·설득해 직접 주게 됐다"고 말했다. 안 전 수석은 보좌관이었던 김 전 수석에게 지시 이행에 참고하라며 다 쓴 '안종범 수첩'을 줬고, 김 전 수석은 이를 보관해오다 지난 2월 특검에 46권 중 39권을, 최근 7권 사본을 검찰에 제출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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