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노조, 파업 투표결과 오늘밤 나올 듯…가결 시 6년 연속파업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현대자동차 노조의 파업찬반 투표결과가 이르면 오늘 오후 9시쯤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올해 임단협과 관련해 노조는 전체 조합원 4만9490여 명을 대상으로 전날부터 이틀간 파업찬반 투표에 돌입했다.

투표 첫날에는 판매·정비위원회·아산공장, 울산공장 2조 출근 조합원들이 투표를 마쳤다. 둘째 날인 오늘은 울산공장 1조 출근조합원과 전주공장이 투표에 참여한다. 투표시간은 공장마다 사정을 고려해 달리했다. 주간 연속2교대제에선 1조 근무자는 오전 6시 5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일하고 2조는 오후 3시 30분에 출근해 다음날 오전 0시 30분에 퇴근한다.

노조는 오늘 오후 6시께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에서 투표함을 모아 개표할 예정이다. 결과는 같은 날 오후 9시 전후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투표 결과는 노조 집행부의 임단협 교섭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가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2년 이후 6년 연속 파업이다.

앞서 노조는 지난 6일 20차 교섭에서 회사 측이 제시안을 내지 않자 교섭결렬을 선언했다. 11일에는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만장일치로 쟁의발생을 결의하고 쟁의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파업 투표가 가결되면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기간 10일이 끝나는 18일부터 합법적인 파업이 가능하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