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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방미 패션 콘셉트 '전통, 패션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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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정숙씨' 한복에는 화려함 빼고 고전미 더해
버선슈즈 아이디어…신뢰·성공 등 의미하는 파란색
전통 민화 문자도서 모티브…'우애' 강조한 블라우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8일 서울공항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전용기에 탑승하기에 앞서 손을 흔들고 있다. 김 여사는 이날 직접 아이디어를 내 제작한 '버선슈즈'를 신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8일 서울공항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전용기에 탑승하기에 앞서 손을 흔들고 있다. 김 여사는 이날 직접 아이디어를 내 제작한 '버선슈즈'를 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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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미국을 방문한 김정숙 여사의 패션도 이번 한미 정상회담의 볼거리 중 하나다. 그 동안 주요국 정상들의 해외 순방에 동행한 영부인들은 패션을 통해 순방의 의미를 부여하며 묘한 경쟁을 펼쳐 왔다.

가장 관심을 끄는 건 김 여사가 어떤 한복을 입을 지다. 청와대는 이번에 김 여사가 문 대통령과 결혼할 때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옷감으로 만든 한복을 입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여사는 평소 '유쾌한 정숙씨'로 불리지만, 이번에 입을 한복에는 화려함을 빼고 고전적인 디자인을 입혔다.
또 천연 '쪽물'과 '홍두깨'를 사용해 전통 방식 그대로 염색해 한국 고유의 컬러를 냈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여사의 어머니는 수 십 년 간 광장시장에서 포목점을 운영했고, 시장의 쇠퇴와 함께 문을 닫았다"며 "김 여사는 한복이 일상에서 많이 활용돼 한복 옷감 시장이 다시 활성화 되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고 전했다.

김 여사는 이번에 직접 아이디어를 내 '버선슈즈'도 제작했다. 버선코의 아름다운 선을 살리고 굽을 높여 여성들이 즐겨 신는 힐 형태로 만든 것이다. 청와대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버선슈즈'가 한복 뿐 아니라 현대식 정장에도 잘 어울려 향후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여사가 28일(현지시간) 미국에 도착할 때 착용했던 푸른색 회화작품이 덧입혀진 독특한 상의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국내 한 작가의 작품으로, 팍팍한 일상에 지친 현대인을 위로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청와대는 이번 방미 기간 편안함, 신뢰, 성공, 희망 등의 메시지가 담긴 파란색 계통의 의상을 준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여사는 한복과 원피스 등 의상에 파란색을 강조했다"며 "한미 양국 간 신뢰를 바탕으로 첫 정상회담의 성공을 바란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란색은 또한 '시작'을 의미하는 색이기도 하다. 조선 왕의 어진 중 유일하게 태조만이 푸른색 옷을 입고 있는 것도 같은 의미"라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전통 민화인 문자도를 모티브로 한 블라우스도 선보인다. 문자도의 글자 중 '悌(제)'자의 '마주보고 있는 새'를 반복 배치해 만든 패턴으로, '孝悌忠信'(효제충신) 중 우애를 나타내는 글자다. 미국을 형제관계로 여긴다는 의미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 블라우스는 지난 3월 파리 컬렉션에서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여사의 전체 의상 컨셉은 '전통, 패션을 만나다'(tradition meets fashion)로, 평소 김 여사의 미적 감각이 뛰어난 데다 첫 순방이 잘 되기를 바라는 순수한 염원이 의상에 자연스럽게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부인 패션이 관심을 많이 받는 만큼 전통을 담은 아이템들이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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