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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스 7언더파 "짠물퍼팅 봉인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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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러스챔피언십 첫날 1타 차 선두, 퓨릭과 매킬로이, 안병훈 3언더파 공동 19위

조던 스피스가 트래블러스 첫날 9번홀에서 벙커 샷을 하고 있다. 크롬웰(美 코네티컷주)=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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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세계랭킹 6위 조던 스피스(미국)가 모처럼 존재감을 드러냈다.

23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 리버하이랜즈TPC(파70ㆍ6841야드)에서 개막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트래블러스챔피언십(총상금 680만 달러) 첫날 7언더파를 몰아쳐 1타 차 선두에 나섰다. 존슨 와그너와 브렛 스테그마이어(이상 미국)가 공동 2위(6언더파 64타), 그래엄 델라에트(캐나다)와 트로이 메리트(미국)가 공동 4위(5언더파 65타)에서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월 AT&T페블비치를 제패해 일찌감치 시즌 첫 승을 일궈냈지만 이후 우승이 없어 속을 태우고 있는 시점이다. 5월 '제5의 메이저' 더플레이어스와 AT&T에서는 2주 연속 '컷 오프'의 수모까지 당했다. 지난해 9월 플레이오프(PO) 1, 2차전 더바클레이스와 도이체방크에 이어 1년 8개월 만이다. 다행히 그 다음주 딘앤델루카 준우승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일단 4개월 만의 2승 사냥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셈이다. 이날은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1, 2번홀의 연속버디로 출발해 4, 7, 8번홀의 버디로 신바람을 냈다. 9번홀(파4) 보기가 '옥에 티'다. 티 샷과 두번째 샷이 연거푸 벙커에 들어가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에는 13, 14번홀의 연속버디에 이어 마지막 18번홀(파4) 버디로 마침표를 찍었다. 무엇보다 주 무기인 1.53개의 '짠물퍼팅'을 가동했다는 게 고무적이다.

'58타의 사나이' 짐 퓨릭(미국)은 3타를 줄여 공동 19위에 포진했다. 지난해 최종 4라운드에서 무려 12언더파를 작성했다는 점에서 양이 차지 않는 스코어다. '넘버 3'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이 그룹에 합류해 샷 감각을 조율하고 있다. 한국은 안병훈(26ㆍCJ대한통운)이 공동 19위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최경주(47ㆍSK텔레콤)와 노승열(26ㆍ나이키)은 1언더파 공동 51위, 강성훈(30)과 김민휘(25)는 이븐파 공동 76위에 있다.
'넘버 4' 제이슨 데이(호주)는 여전히 슬럼프다. 버디 3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기록하는 무기력한 플레이로 2오버파 공동 111위로 추락했다. 전문가들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했던 '3승 챔프' 저스틴 토머스(미국) 역시 아이언 샷이 흔들리면서 버디는 딱 1개에 그친 반면 보기를 4개나 쏟아냈다. 3오버파 공동 125위, 우승경쟁은커녕 '컷 오프'가 유력하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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