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로 저소득 보훈대상자 생활실태 조사
그리고 6명은 자녀와 같이 생활하지 않거나 무주택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결과에 따르면 중구에 거주하는 전체 보훈대상자 1292명(2017. 1.20 기준) 중 71세 이상이 978명으로 75.7%를 차지했다. 91세 이상도 77명으로 6.0%에 달했다.
단체별로는 월남전 참전자회가 360명(27.9%)으로 가장 많았으며, 6.25참전자유공자회 291명(22.5%), 전몰군경유족회 225명(17.4%), 상이군경회 179명(13.9%) 순이었다.
전화 또는 방문 상담 등의 방식으로 소득, 재산, 주거, 건강, 실 거주 여부 등 11개 항목의 기본생활실태를 조사했다.
2차 조사 대상 590명중 저소득층으로 분류되는 중위소득 60% 이하인 기초수급자나 차상위, 차차상위계층은 28.5%인 168명이었다.
가족 수 및 가구형태 조사 현황에 의하면 2인 가구가 217명(36.8%)으로 가장 많았으며, 1인 가구가 158명(26.8%)으로 뒤를 이었다. 63.6%가 자녀와 함께 살지 않고 독립생활을 하고 있었다.
주거는 자가 소유가 184명(31.2%)으로 가장 많았고, 보증부 월세 155명(26.3%), 전세 109명(18.5%), 무료임대 98명(16.6%) 순이었다. 무주택자의 비율은 362명(61.4%)으로 나타났다. 단, 타 지역 주택 소유의 경우는 조사되지 않아 정확한 수치로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
559명(94.7%)이 주소지와 실제 거주지가 동일한 것으로 조사되어, 보훈대상자 대부분이 주소지에 실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은 무직자가 374명(63.4%)이었으며, 소득 활동을 하는 사람은 174명(29.5%)이었다. 소득 활동 종사자 중 상시 근로자 및 자영업자 108명(18.3%)을 제외한 나머지 66명(11.2%)은 불안정한 일자리 직군으로 파악되어, 직업이 없거나 불안정한 사람은 590명중 440명(74.6%)에 달해 이들에 대한 지원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상태는 조사대상자 중 52.2%인 308명이 노인성질환이나 장애, 기타 질환 등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불가능한 사람은 138명(23.4%)으로 나타나 81세 이상의 보훈대상자가 40%에 달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비교적 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구는 상담을 통한 2차 조사에서 기초수급자가 아니지만 저소득층으로 여겨지는 66명을 대상으로 3차로 심층 면담을 했다. 이 과정에서 29명의 사각지대 대상자를 발굴해 신청서류를 받아 기초수급자로 보호받을 수 있도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구는 이 조사결과를 토대로 동별로 맞춤형 방문복지 서비스인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와 '행복다온' 등을 통해 저소득 보훈대상자 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그래서 중위소득 50% 이하인 기초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87명은 일반관리대상으로 지정해 법적 보장비용 및 서비스를 지원, 중구의 독자적인 복지서비스인 '드림하티'와의 연계를 통한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한다.
중위소득 51~60% 사이인 차차상위 계층 81명과 중위소득 61~70%인 298명은 각각 서비스연계대상과 잠정관리대상으로 삼아 중구의 복지 빅데이터를 활용한 정기적 모니터링으로 위기상황을 감지해 긴급지원이나 서울형 긴급지원, 드림하티 등을 통해 지원에 나선다.
또 일자리, 주거, 건강 등 그들의 복지욕구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 자료를 보훈회관 프로그램 개발과 저소득 보훈 지원 정책 수립 등의 기초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최창식 중구청장은“국가를 위해 희생을 치르고도 사회의 관심 밖에서 고통받고 있는 국가보훈대상자와 그 가족들을 발굴해 생활안정을 돕고 각종 지원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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