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과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던 중 질문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유착이 전혀 없다"면서 탄핵을 당할 범법행위를 했다는 주장이 터무니 없다고 주장했다.(사진=EPA연합)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과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법무부가 자신과 상의없이 로버트 뮬러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러시아 관련 의혹 특별 검사로 전격 임명한 것에 대해 “이 같은 조치를 존중한다. 그러나 이는 전적으로 마녀사냥일 뿐”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코미 전 국장에게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수사를 중단하라고 요청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노(No). 노(No). 다음 질문을 하라”며 노골적인 불쾌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자신이 탄핵을 당할 범법행위를 했다는 주장들에 대해서도 “완전히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미 전 국장의 해임 결정 배경에 대해서도 “그가 일을 너무 엉망으로 했기 때문”이라고 강변했다.
이에대해 민주당 중진 다이앤 파인스타인 상원의원은 “트럼프의 이같은 논리에 결코 동조할 수 없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의혹들을 모두 밝혀내도록 할 것”이라며 백악관의 정면 충돌을 예고했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코미 전 국장을 백악관으로 불러 언제쯤 자신이 수사대상이 아니란 점을 발표해줄 수 있느냐고 묻는 등 노골적인 수사 외압을 행사했다는 주장을 온라인 면 톱기사로 보도했다. 신문은 코미 전 국장의 측근들의 말을 인용, 코미 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요구에 수사관련 세부사항을 알고 싶으면 직접 묻지 말고 백악관이나 법무부를 통해 적절한 절차를 밟아 문의해야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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