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리히클래식 둘째날 포볼서 8언더파 몰아쳐 공동 3위, 블릭스트-스미스 선두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최경주 버디 6개+위창수 2개."
최경주(47ㆍSK텔레콤)와 위창수(45)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취리히클래식(총상금 710만 달러)에서 이틀 연속 공동 3위(13언더파 131타)에 올라 신바람을 내고 있다. 29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 루이지애나골프장(파72ㆍ7425야드)에서 이어진 2라운드 포볼(2명의 선수가 각각의 공으로 플레이하고 좋은 스코어를 채택)에서는 무려 8언더파를 몰아쳤다.
이날은 1, 2번홀의 연속버디로 초반 스퍼트에 성공한 뒤 6, 8번홀과 11, 13번홀에서 두 쌍의 '징검다리 버디'를 보탰고, 막판 16, 17번홀에서 다시 연속버디를 추가했다. 무엇보다 두 선수가 각각 보기 2개씩을 범했지만 다른 선수가 그 홀에서 파와 버디를 솎아내 팀 성적과는 상관없는 스코어가 됐다는 점이 돋보였다. 공수의 조화가 완벽했다는 이야기다.
요나스 블릭스트(스웨덴)-캐머런 스미스(호주)가 10언더파 데일리베스트를 앞세워 리더보드 상단(15언더파 129타)을 접수한 상황이다. 선두와는 불과 2타 차, 우승 진군이 충분한 자리다. 최경주에게는 특히 코스는 다르지만 2002년 한국인 최초로 PGA투어 우승(컴팩클래식)을 일궈낸 짜릿한 기억까지 있다. "실수가 있었지만 숏게임이 좋았다"며 "푹 쉬고 내일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자신감을 곁들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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