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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安·洪·劉·沈…다섯 대선후보의 비장의 카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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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통령 선거를 11일 앞둔 각 당 후보들은 막판 다지기와 반전을 위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특히 대선 국면이 '2강 3약' 구도에서 '1강 2중 2약' 구도로 바뀌면서 각 후보 캠프마다 새로운 전략 지점을 공략하기 위해 고심을 하는 모습이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최후의 승부는 '비영남 총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는 27일 "총리로 염두에 이미 두고 있는 분이 있다"면서 "당연히 제가 영남인 만큼 영남 출신이 아닌 분을 적어도 초대 총리에는 모시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마지막 단계에 가면 국민께 뭔가 가시적인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혀 대선 막바지 국면에서 차기 총리를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 별도의 정권 이양 기간을 가지지 못한 채 당선 즉시 새정부를 출범시켜야 하는 보궐 대선의 특성을 감안해 차기 정부의 청사진을 보여준다는 뜻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차기 총리를 통해 대통령과 부통령이 함께 대선을 누비는 미국 대선과 유사한 형태로 문 후보를 지지층을 보완하는 동시에 차기 정부의 비전과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다.

문 후보는 그동안 하루에 한 개 이상의 공약을 소개해 정권교체가 '삶'이 바뀌는 계기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 때문에 문 후보의 마지막 승부수는 이런 변화를 현실 속에서 구체적으로 그릴 수 있는 청사진 공개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마지막 승부수로는 중도·보수층 결집이 꼽힌다. 안 후보는 이를 위해 '김종인 카드'를 꺼내든 한편, 대구·경북(TK) 및 보수층을 대상으로는 사표 방지심리를 이끌어내는데 주력하고 있다.

안 후보는 27일 오후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심야 회동을 가진데 이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대통합과 협치에 관한 구상'을 통해 통합정부의 구체적 안을 공개했다.

당 안팎에서는 이념·정당을 넘어선 통합정부를 주장해 온 김 전 대표가 안 후보를 지원할 경우 자유한국당·바른정당 지지층 등 중도·보수표심 공략에 적잖은 기여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안 후보는 이념별로는 보수층, 지역별로는 TK를 두고 사투를 벌이고 있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에 대해서는 사표론을 제기하고 있다. 이른바 '홍찍문(홍준표를 찍으면 문재인이 된다)' 프레임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안 후보는 전날 경북 경주시 선거유세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뜨는 것을 보고 누가 웃고 있는지 아나"라며 "홍 후보는 문 후보 지지자들에게 박수를 받고 다닌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최근 담배세, 유류세, 중소기업 상속세 인하 등 각종 감세 정책을 비롯해 택시요금 카드 수수료 인하, 김영란법 시행령 개정 등 서민생활에 직접적 혜택을 줄 공약을 쏟아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법인세를 현행 35%에서 15%로 대폭 낮추는 세제개혁안을 발표한 것도 홍 후보의 감세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홍 후보는 "지금 대선후보들은 저만 빼놓고 모두 증세를 하고 무상복지를 강화해 그리스로 가자고 한다"며 경쟁 후보들과 차별성을 강조했다. 그는 정규직 채용 확대 기업, 해외유턴기업 등을 대상으로 법인세를 인하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오후 경제분야를 주제로 하는 5차 TV토론회에서 이러한 구상을 구체적으로 밝힐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전날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구미에서 선거유세를 펼친데 이어 이날 오후에는 박정희 대통령 기념도서관을 방문해 친박 성향의 보수 지지층의 표심을 자극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는 당내 단일화 요구를 뿌리치고 대선을 완주, 두 번 남은 TV토론에서 자신이 경제ㆍ안보 위기를 이겨낼 수 있는 적임자라는 것을 강조하며 승부를 건다는 계획이다. 유 후보는 앞서 있었던 4번의 TV토론에서 경제ㆍ안보 등 각종 이슈를 주도하며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유 후보는 2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열리는 경제 분야 TV토론에서 경제분야에 있어서 준비된 후보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킬 계획이다.
대선 막바지,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대선 때마다 진보정당의 발목을 잡았던 '사표론'이 이번 대선에서는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진보진영 대선 후보에 대한 투표가 직접적인 선출로 이어지지 못하더라도 정치의 틀을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심 후보는 잠재적 진보 성향 유권자가 될 수 있는 2~30대 무당층을 공략하는 데 총력전을 벌일 계획이다.

심 후보는 선거유세 초반부터 "대세에 편승한 표가 사표다"라며 "심상정에 대한 지지율이 낮으면, 차기대통령이 누가 되더라도 또 국민을 쉽게 부담없이 배신한다. 내 삶을 바꾸기 위한 표가 중요하다"고 강조해왔다. '될 사람을 뽑아야 한다'는 유권자들의 사표방지심리를 의식한 것이다.



대선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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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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