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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찾동’ 수기공모 우수상· 장려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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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찾동’ 전면 시행 후 초기상담(47%), 서비스연계(111%) 등 증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테레사 수녀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어려운 사람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찾아가 도움을 주는 봉사와 헌신의 대명사격인 성자(聖者)라는 것이다.
여기 현대판 나이팅게일, 테레사 수녀 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빈곤위기가정, 65세 이상 노인, 출산가정 등 어려운 이웃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찾아가는 방문간호사와 복지 플래너가 그들이다.

마포구(구청장 박홍섭)가 찾아가는 복지를 실현하고 주민과 함께 행복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 2016년7월1일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이하 찾동)’를 전면 시행한 이후 반년의 시간이 지났다.

찾동 사업이 시작된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간의 기간을 2015년(7월~12월)과 비교해보면 ▲초기상담 9145건 증가 ▲긴급지원 49건 증가 ▲서비스연계 1만1915건 증가 ▲복지대상자 모니터링 1만1067건 증가 등 성과를 보였다.
구는 지난한 해 찾동의 조기 정착을 위해 79명의 사회복지공무원과 14명의 방문간호사를 충원, 복지팀을 1개팀에서 2개팀으로 늘리는 등 지역의 소외된 이웃을 발굴 및 지원하는데 총력을 기울여 왔다. 이 중 방문간호사와 복지플래너는 서울시가 2015년부터 진행하는 찾동 사업의 일환으로 투입하는 복지전문가다.

찾아가는 방문간호사와 복지플래너가 방문하는 주요 대상은 빈곤 위기가정과 65세 도래 어르신 가정, 출산 가정이다. 특히 복지플래너는 찾아가는 상담을 통해 다양한 복지 정보를 알기 쉽게 안내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여 만족도가 높다.

이들은 임신 20주 이후 임산부와 만 2세 이하 영유아 가정에도 방문해 산모와 아이의 건강 진단, 신생아 발달지원, 복지정도 등 다양한 육아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마포구는 출산가정 방문이라는 장벽이 높은 복지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위기가구에 희망을 불어 놓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서울시 자치행정과 주관으로 열린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수기공모 시상식’에서 마포구 연남동의 최현주 복지플래너와 합정동 외 7개동을 담당하는 박문성 방문간호사가 각각 우수상과 장려상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마포구 연남동의 최현주 복지플래너는 출산가정 복지플래너라는 임무를 처음 받고 자신이 출산과 혼인경험이 없는 점을 우려했다. 첫 방문에 간신히 몇 가지 정보만 전달한 후 스스로의 부족함을 해결하기 위해 복지 정보가 한 눈에 정리된 자신만의 비법노트를 만들어 각 가정에 맞는 맞춤 복지를 제안하려고 했다.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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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주 복지플래너는 방문간호사와 함께 3형제를 키우며 출산예정이 있는 한 가정의 문을 두드렸다. 3개월 후에 출산 예정인 삼형제의 엄마는 큰 수술로 인해 지체장애 등급을 받아 3형제를 동시에 돌보는데 어려움이 있어 도움의 손길을 요청한 것이다.

최현주 복지플래너는 딱한 상황에 놓인 3형제의 엄마를 위해 양육수당 외에 시간제 아이돌봄 서비스를 추천, 여성장애인 출산비용 지원서비스를 안내했다. 자칫 절망에 빠질뻔 했던 한 출산가정이 찾아가는 방문 복지서비스로 다시 희망을 얻는 계기를 마련한 대표 사례로 꼽히고 있다.

끝없이 노력하는 최현주 복지플래너의 노고를 알아준 덕일까. 초기에 방문 대상자를 찾는 것만으로도 힘들었던 것과는 달리 점점 방문을 환영하는 손길이 늘었고 2017년 1월에는 방문상담률 66%를 달성하기도 했다.

마포구 합정동 외 7개 동을 담당하고 있는 박문성 우리아이 방문간호사는 과거 계획하지 않은 임신으로 독박육아를 했던 경험을 찾동 활동에 녹여냈다. 출산 과정은 출산 전, 후로 도움 받을 일이 너무도 많다.

박문성 방문간호사는 산모 한 분 한 분에게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궁금증을 해결해주고, 아기와 산모의 건강상태 체크, 모유수유 자세교정, 지역사회 연계서비스 등 한 시간 남짓의 시간동안 다양한 정보를 주면서 아기가 잘 클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산모의 입장에서 생각, 이야기를 경청하고, 마음이 편안할 수 있도록 배려, 설명을 쉽게 하려는 노력이 빛을 발해 마포구 출산가정 방문률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경험에서 우러나온 진심이 교감의 꽃을 피워낸 것이다.

찾아가는 방문간호사와 복지플래너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은 지역주민은 집 근처 동주민센터에 전화해 문의하면 된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찾아가는 동주민센터가 시행되면서 동 단위 자원연계가 강화되고 통합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어 위기상황에 놓인 주민에게 보다 체계적으로 개입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행정과 주민, 주민과 주민이 서로 교감을 나누고 구민 누구나 소외됨이 없이 골고루 서비스를 받도록 다양한 정책을 시행해 운영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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