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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우외환 롯데, '짠물' 이미지 벗고 통큰 임직원 배려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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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이사 퇴직금 상향ㆍ업무용 차량 지원 대상 확대 등 복리후생 강화

(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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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내우외환에 시달리는 롯데그룹이 대표이사 퇴직금 상향, 임직원 복리후생 강화 등을 통해 내부 결속 다지기에 나섰다. 임직원들 기를 살려주는 동시에 대기업 중 상대적으로 구성원 복지에 인색하다는 이미지도 벗기 위한 노력이다.
14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오는 24일 롯데빅마켓 서울 영등포점 6층 대회의장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임원 퇴직 위로금 지급 규정 변경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퇴직금 규정 변경안의 골자는 대표이사나 단위 사업 본부 대표라면 직급에 상관없이 회장, 부회장, 사장과 같은 지급률 '3'을 부여하는 것이다. 종전에는 부사장, 전무, 상무 등은 직함이 대표여도 퇴직금 지급률 '2.5'를 적용 받았다.
롯데쇼핑이 지난 8일 공시한 '임원 퇴직 위로금 지급 규정 변경안'(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롯데쇼핑이 지난 8일 공시한 '임원 퇴직 위로금 지급 규정 변경안'(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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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급률은 기업에서 퇴직금 산정 시 임원들에게만 주어지는 프리미엄이다. 일반 직원의 퇴직금은 보통 한 달치 월급에 재직 연수를 곱한 만큼이다. 임원 퇴직금은 추가로 지급률을 곱한다.

현재 롯데쇼핑 내에서 규정 변경안 적용 대상 임원은 최춘석 롯데슈퍼 대표(전무), 차원천 롯데시네마 대표(전무), 강성현 롭스 대표(상무) 등이다. 롯데쇼핑이 그룹을 대표하는 사업군(비즈니스 유닛ㆍBU)인 만큼 바뀐 퇴직금 정책이 다른 부문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SK증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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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지난달 인사에서 계열사들을 유통, 식품, 호텔ㆍ기타, 화학 등 4개 BU로 묶고 자율 경영에 힘을 실었다. 안으로 경영권 분쟁, 밖으론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ㆍ사드) 이슈에 그룹 전체가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개별 경쟁력을 키워 동요를 최소화하고 그룹 성장도 차질없이 이끌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롯데는 회사 차원에서 업무용 차량을 지원해주는 대상 임원 범위를 '상무 및 상무보(AㆍB)'까지 확대했다. 새로 530여명의 임원이 곧 회사로부터 2400~3000㏄급 업무차(그랜저ㆍK7 중 하나)를 받을 예정이다.

지금까지 롯데는 전무 이상 임원이나 계열사 대표들에게만 업무용 차량을 제공했다. 이하 상무급 임원들의 경우 월별로 수십만원씩 지급되는 유류비(기름값)가 차량 관련 지원의 전부였다.

롯데는 현재 부사장 이상 임원에게 지급되는 차량의 등급도 상향 조정할 방침이다. 기존에 롯데 부사장 이상은 회사로부터 현대 에쿠스를 업무차로 받았지만 올해부터는 '제네시스 EQ900'을 받게 된다. 사장급 차량의 배기량도 기존 3800㏄에서 5000㏄로 상향됐다. 부사장급의 경우 배기량은 3800㏄로 그대로지만, 상위 모델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롯데 관계자는 "BU 체제로 전환하면서 임직원들의 책임이 막중해졌다"며 "임원들 대상 복리후생 외에 일련의 사태가 마무리되면 일반 직원들을 위로하는 방안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지난해 7월 롯데는 롯데백화점ㆍ롯데마트 등 모든 그룹사의 할인을 일괄 적용한 '롯데 패밀리 W 카드'를 출시한 바 있다. 롯데 임직원은 이 카드로 계열사의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하거나 이용할 때 다양한 할인 혜택을 받는다. 올해 1월부터는 모든 계열사에 '유연근무제'를 도입, 직원들이 필요에 따라 오전 8시부터 오전 10시까지 30분 단위로 출근 시간을 임의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직장 어린이집도 크게 늘릴 계획이다. 롯데는 현재 7개의 어린이집을 운영 중인데, 이달 5곳을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8개가 추가로 문을 연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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