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그 많던 탕후루 가게 갑자기 사라진 이유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전국 탕후루 가게, 올해만 118곳 폐업해
SNS서 식어가는 인기에 점주들 고민도 커져

지난해 선풍적 인기를 누리며 잠시나마 '국민 간식'으로 부상했던 탕후루의 위기가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올해 누적 폐업 점포 수가 개업 점포 수를 앞선 것이다. 집계 이래 폐업 점이 개업 점보다 많아진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월평균 폐업점포 수는 지난해 4배 수준으로 폭증하며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선풍적 인기를 누리며 잠시나마 '국민 간식'으로 부상했던 탕후루의 위기가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올해 누적 폐업 점포 수가 개업 점포 수를 앞선 것이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지난해 선풍적 인기를 누리며 잠시나마 '국민 간식'으로 부상했던 탕후루의 위기가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올해 누적 폐업 점포 수가 개업 점포 수를 앞선 것이다. [사진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15일 행정안전부가 공개한 지방행정인허가 데이터개방 통계를 보면, 지난 13일 기준 전국 탕후루 가게 누적 폐업 건수는 118건으로 집계됐다. 신규 개업 누적 건수는 71건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크게 달라진 수치다. 2022년까지만 해도 한 해에 100곳도 안 되는 탕후루 가게가 신규 개업했지만, 2023년 한 해에만 1374곳의 탕후루 가게가 새로 문을 열었다. 폐업 건수도 2022년까지는 10곳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2023년엔 72곳으로 뛰었고 현재 100곳 이상이 또 문을 닫았다.


일각에서는 탕후루가 한때 선풍적인 인기를 끌다가 점포가 포화 상태에 이르고 줄폐업에 이르는 과거 '커피 번(2012년)', '대만 카스텔라(2016)' 사태 등이 다시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온다. 여기에 녹록지 않은 경제 상황과 치솟는 월세도 문제다. 지난해 개업한 탕후루 가게 지역별 분포를 살펴보면 경기도 29%, 서울 17%, 인천 7% 등 수도권에만 총 53%가 몰려있다.

데이터 플랫폼 업체 썸트렌드는 X(구 트위터)와 블로그, 인스타그램에서 탕후루가 언급된 건수가 지난해 9월 12만8931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급격하게 감소했다는 통계를 내기도 했다. 이 자료를 보면, 지난달 기준 1만6521건으로 단순 언급량으로 비교했을 때 인기가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탕후루 인기가 생각보다 빠르게 식자 고육지책으로 탕후루 외 다른 품목까지 같이 취급하며 영업 전략을 바꾸는 이들도 있다. 매장을 커피숍, 중식 전문점 등으로 등록하며 다른 품목을 같이 판매해 줄어드는 탕후루 매출액을 상쇄하려는 전략이다. 이 가운데,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폐업 후기도 올라오고 있다. 자영업자들이 모인 온라인 카페 등에서는 "탕후루 이젠 끝이다. 망해가는 과정인 것 같다", "상권이 좋다 해서 개업했는데 매출이 불안정하다. 업종 변경을 고민 중" 등의 글이 확산하고 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 어도어 이사회 물갈이…민희진은 대표직 유임 (상보) 김호중 검찰 송치…음주운전·범인도피교사 혐의 추가 [포토] 북한탄도미사일 발사

    #국내이슈

  • 트럼프 "나는 결백해…진짜 판결은 11월 대선에서" "버닝썬서 의식잃어…그날 DJ는 승리" 홍콩 인플루언서 충격고백 안개 때문에 열차-신호등 헷갈려…미국 테슬라차주 목숨 잃을 뻔

    #해외이슈

  • [포토]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현충일 [이미지 다이어리] '예스키즈존도 어린이에겐 울타리' [포토] 시트지로 가린 창문 속 노인의 외침 '지금의 나는 미래의 너다'

    #포토PICK

  • 베일 벗은 지프 전기차…왜고니어S 첫 공개 3년간 팔린 택시 10대 중 3대 전기차…현대차 "전용 플랫폼 효과"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심상찮은 '판의 경계'‥아이슬란드서 또 화산 폭발 [뉴스속 용어]한-UAE 'CEPA' 체결, FTA와 차이점은? [뉴스속 용어]'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속도내는 엔씨소프트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