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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허창수 유임]"전날 밤까지 전화했지만…" 긴박했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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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전경련 회장.

허창수 전경련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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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차기 회장에 허창수(GS 회장) 현 회장이 유임됐다. 허 회장은 전날 밤까지 후임 회장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모두 고사하는 상황에서 '전경련 해체'를 막으려는 결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전경련은 24일 오전 11시30분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제56회 정기총회를 열고 이같은 차기 회장 안건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전경련 측은 "전경련 회장단과 재계 원로들이 허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앞서 허 회장은 지난 6년간 세 차례나 전경련 회장을 연임했기 때문에 이달 말 물러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삼성, SK, LG, 현대차 등 전경련 회비의 80% 가까이 차지하는 주요 그룹들이 탈퇴하는 상황에서도 허 회장은 퇴임 의지를 분명히 했다. 할 만큼 했다는 얘기다.

하지만 지난 17일 전경련 이사회 이후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차기 회장을 뽑는 회장단 중 허 회장을 제외하고는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만 참석한 것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결국 차기 회장 인선을 못하고 해체하는 수순을 밟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힘을 받았다.

이번주 중반 이후 유력한 것으로 거론됐던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임시회장 또는 부회장 체제로 갈 것이라는 재계 안팎의 소식이 전해졌다. 임시회장에는 현 회장단 중 가장 연장자인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이 '0 순위'로 꼽혔다. 하지만 이럴게 임시체제로 운영될 경우 정치권 안팎에서 커지고 있는 '전경련 해체'가 가속화 될 것으로 관측됐다.
재계 관계자는 "주요 4대 그룹이 빠진 상황에서 누가 후임 회장을 맡으려하겠느냐"며 "허 회장은 전날 밤까지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과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등에게까지 연락하며 차기 회장을 정하려했지만 거절의 답변을 들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허 회장은 전경련의 '해체' 또는 '쇄신'의 두 갈래 길 앞에 놓이게 됐고 자신이 세 차례가 연임한 조직을 외면하지 못했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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