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영 연구원은 "신동주 전 부회장이 보유 중이던 롯데쇼핑 지분 5.5%를 블록딜 추진하는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경영권 분쟁의 종료 혹은 더 강력한 분쟁을 위한 현금확보로 예상해 볼 수 있다"며 "롯데쇼핑 입장에서는 경영권 분쟁 종료 시나리오가 주가에 더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경영권 분쟁이 계속된다고 해석할 경우, 롯데쇼핑이 지분경쟁의 핵심계열사가 아니게 된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여전히 중간지주사로서 지배구조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는 점은 변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무엇보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2분기만에 증가세로 전환했고, 본업 및 자회사 실적개선 여지가 많다"며 "더 강력한 분쟁이 있다고 하더라도 펀더멘탈의 턴어라운드가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에 주가가 흔들릴 여지는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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