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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 중 1명 '반려동물' 키우지만…충동 구매·유기 반복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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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퍼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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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면서 시장도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충동적으로 동물을 샀다가 버리기를 반복하는 등 준비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서울연구원의 동물복지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 거주 만 20세 이상 성인 남녀 101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5명 중 1명꼴(20.4%)로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4년 같은 조사때 17.2%보다 3.2% 가량 늘어난 수치다. 과거에는 키웠지만 현재는 아니라는 답변이 56.8%로 가장 많았고, 한 번도 키워본 적이 없다는 답변도 22.8%였다. 반려동물을 키운다고 답변한 사람들 중에선 개만 사육한다는 사람이 73.4%, 고양이만 사육한다는 사람이 14.2%, 개와 고양이를 같이 사육한다는 사람이 12.4%였다.

가구당 보유 마리수는 개는 1.3마리, 고양이는 1.8마리로,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이 여러 마리를 한꺼번에 키우는 경우가 훨씬 많았다.

반려동물 보유 계기에 대해선 '예쁘고 귀여워서ㆍ동물을 좋아해서' 53.3%, '우연히ㆍ지인이 원해서' 17.0%, '외로워서ㆍ가족이 필요해서' 12.8%, 자녀 교육을 위해 14.8%, 기타 2.1% 등이었다. 1인 가구 증가, 고령화 등을 감안할 때 앞으로 반려동물 보유율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얘기다.
관련 시장도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2014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반려동물 산업의 규모는 연 1조1000억원에 달한다. 사료ㆍ관련용품 3849억원, 수의업 6551억원, 장묘ㆍ보호서비스 338억원 등이다. 또 반려동물 관련 가계 지출 규모는 2015년 기준 1가구당 월 4587원으로 총 1조1565억원 규모나 된다. 농협경제연구소는 2013년 보고서를 내 2020년쯤되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5조8000억원대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문제는 사람들의 준비가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이다. 충동적으로 사전 지식ㆍ준비가 없이 아는 사람에게 얻어서 대충 키우다가 사정이 어려워지면 손 쉽게 버리는 풍토가 계속되고 있다. 2014년 서울연구원의 같은 조사에서 사육 전 정보 취득 여부에 대해 24.1%가 그렇지 않다고 답해 '보통' 18.9%까지 합치면 절반(43%)에 가깝다.

구입 경로도 소비자보호원 2013년 조사 결과 51.7%가 '아는 사람'으로부터 비공식적으로 구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경우 더욱 손쉽게 버려진다.

결국 장기간 부재 돌봐줄 사정이 안 되는 경우(37.5%), 경제적인 문제(11.6%), 이웃 피해(82%) 등의 문제가 생기면 버리는 일들이 반복되고 있다. 서울에서만 한해 평균 9000마리다. 유기율(반려동물 수 대비 유기 동물의 수) 0.8%로 도쿄 0.2%의 네 배에 달한다.

이런 유기동물들 중 25%는 자치구 보호소에 잠시 보호됐다가 안락사된다. 42.6%의 사육자는 사육 포기나 유기에 대한 충동을 느낀적이 있다고 답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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