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질병관리본부의 日新又日新…"비판받을 건 받겠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설문조사 공개하며 소통 강화 외쳐

▲국민 2명중 1명 "질병관리본부 모른다"→질병관리본부 "거듭나겠다".[자료제공=질병관리본부]

▲국민 2명중 1명 "질병관리본부 모른다"→질병관리본부 "거듭나겠다".[자료제공=질병관리본부]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질병관리본부가 배수의 진을 쳤다. 국민 2명중 1명 정도(55.8%)는 질병관리본부를 모른다는 설문조사를 공개하면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그동안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 등으로 질병관리본부는 국민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질병관리본부를 아는가'라는 질문에 "모른다"고 답한 국민이 55%에 이르렀다. '안다'고 답한 이는 44.2%에 그쳤다. 더욱이 '질병관리본부를 믿는가'라는 질문에 '못 믿는다(55.9%)'가 '믿는다(25.6%)'고 답한 사람보다 훨씬 많았다. 위기대응에 대해서도 국민의 신뢰도 수치는 떨어졌다. '위기대응 잘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잘못한다(64.0%)'는 의견이 '잘한다(34.0%)'는 목소리를 눌렀다.
현재 국민들은 질병관리본부에 대해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질병관리본부가 이 같은 '최악의 설문조사'를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조사한 뒤 자신에게 불리한 설문조사는 대부분 공개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질병관리본부에 대한 국민의 정확한 현재의 인식을 기반으로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배수의 진'으로 볼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는 국가방역체계의 총괄 컨트롤 역할 수행 기능이 강화된 이후 처음 실시한 '2017년 질병관리본부 국민인식 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2월 차관급으로 승격되고 정기석 본부장이 취임한 바 있다.

한편 건강이나 질병 관련 정보를 주로 어디에서 접하는지 물어본 결과 10명중 7명은 '온라인(71.0%)'이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TV·라디오 (61.0%), 의료기관(27.6%), 신문·잡지(11.5%), 주변 지인(9.2%), 홍보물(2.3%) 순으로 조사됐다. 온라인에서 만약 잘못된 정보가 유통되면 그 영향력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의 문제점이나 개선해야 할 것으로 '국민 인식확대(41.6%)'가 가장 많았다. 이어 '감염병과 질병 대응성 제고(23.8%)', '예방 기능 강화(6.0%)'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정기석 본부장.[사진=윤동주 기자]

▲정기석 본부장.[사진=윤동주 기자]

원본보기 아이콘
정기석 본부장은 "국민 신뢰가 곧 소통의 시작"이라며 "국민 실생활에 유용한 질병정보뿐 아니라 믿을 수 있는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신속하고 정확하고 투명한 소통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앞으로 매년 국민인식조사를 실시해 객관적 인식 데이터 기반의 소통 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기관이 불리한 여론조사를 공개하는 경우는 드물다. 감추거나 드러내지 않는다. 매년 같은 설문조사를 통해 질병관리본부의 현주소를 국민들에게 점검받겠다는 것도 '배수의 진'을 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번 조사는 전문조사기관(리얼미티)에 의뢰해 올해 1월 전국 거주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7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표본오차 95% 신뢰수준±3%p)으로 실시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김호중 "거짓이 더 큰 거짓 낳아…수일 내 자진 출석" 심경고백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국내이슈

  • 이란당국 “대통령 사망 확인”…중동 긴장 고조될 듯(종합)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해외이슈

  • [포토] 검찰 출두하는 날 추가 고발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포토PICK

  • 기아 EV6, 獨 비교평가서 폭스바겐 ID.5 제쳤다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이란 대통령 사망에 '이란 핵합의' 재추진 안갯속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