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이경재 변호사 막아선 아줌마 "최순실이 무슨 자격으로 민주주의 논하냐" 일갈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최순실 측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를 향해 한 여성이 손피켓을 들고 1인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최순실 측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를 향해 한 여성이 손피켓을 들고 1인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송윤정 인턴기자] 특검에서 억울함을 호소한 최순실 씨에게 "염병하네"라고 일갈한 청소아줌마에 이은 새로운 '사이다 시민'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26일 최씨 측 변호를 맡은 이경재 변호사는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최씨가 특검 조사 과정에서 "삼족을 멸하고 모든 가족을 파멸로 만들어 버릴 것"이라는 폭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의 발언이 끝난 뒤 근처에서 손피켓을 들고 1인시위 중이던 한 50대 여성이 갑자기 "민주주의가 뭐예요?"라며 "박근혜 데리고 대한민국 떠나라고 하십시오"라고 소리쳐 시선을 압도했다.

이 말을 들은 이 변호사가 해당 여성 앞으로 다가서자 여성은 "최순실이에게 이거나 전해주시죠. 지(최순실)가 뭘 알아서 민주주의래. 지가 광장에 나가서 민주주의 투쟁이나 해놨나. 우리가 이끌어 놓은 민주주의를 지가 무슨 자격으로"라며 본인이 들고 있던 손피켓을 이 변호사에게 내밀었다.

손피켓에는 ‘민주주의 입에 올리지마 순실이 왕국, 꿈 무너져 억울하겠지! 입 열고 공손하게 특검에 임하라’라는 비판적인 내용이 쓰여 있었다.
이어 여성은 "나도 최순실이랑 똑같은 아줌마다. 지가 대통령입니까. 자기 자식과 손자만 중요합니까"라며 비판적인 언사를 쏟아냈다.

해당 여성이 다소 거친 발언을 하자 특정 정파와 관련된 단체 소속 회원인지 여부를 의심하는 현장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에 여성은 "전혀 그렇지 않다"며 "제 이름은 ooo이고 51살입니다. 86학번입니다"라고 직접 신원을 밝혔다.

서초동에 사는 평범한 주부라고 말한 그녀는 "오전에 빨래하고 청소기 돌리다가 뉴스 보고 기자회견 한대서 걸어서 찾아왔다. 너무 평범한 시민인데 억울해서 나왔다. 저도 민주화 투쟁 당시 학생운동 조금하고 촛불집회 몇 번 나간 게 전부라서 민주주의라는 숭고한 말을 함부로 꺼내지 못하는데, 민주주의를 짓밟은 사람이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가 있냐"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특검이 그러면 공주대접 해주면서 수사해야 하나"며 "순실이는 박근혜와 똑같아요. 아직 인생의 쓴맛을 못 봤구나 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우리 시민들이 가만히 있는 거 같지만 분노하고 있어요"라고 덧붙였다.




송윤정 인턴기자 singasong@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해병대원 특검법' 재의요구안 의결…尹, 거부권 가닥 김호중 "거짓이 더 큰 거짓 낳아…수일 내 자진 출석" 심경고백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국내이슈

  • "눈물 참기 어려웠어요"…세계 첫 3D프린팅 드레스 입은 신부 이란당국 “대통령 사망 확인”…중동 긴장 고조될 듯(종합)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해외이슈

  • [포토] 중견기업 일자리박람회 [포토] 검찰 출두하는 날 추가 고발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포토PICK

  • 기아 EV6, 獨 비교평가서 폭스바겐 ID.5 제쳤다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이란 대통령 사망에 '이란 핵합의' 재추진 안갯속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