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수신 금리차 2.19%포인트…전월比 0.02%포인트 ↑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은행의 신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5개월 연속 상승하며 '3%대 굳히기'에 들어갔다.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대책에 따라 대출 총량을 줄이기 위해 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나선데다 미국 금리인상 기조의 영향으로 시장 금리가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가중평균 기준)는 연 3.13%로, 한 달 전보다 0.09%포인트 올랐다. 지난 달에 이어 두 달 연속 3%를 기록한 것이다. 주담대 금리는 지난해 7월 연 2.66%로 바닥을 찍은 뒤 8월 연 2.70%로 반등한 뒤 5개월째 오름새를 보이이고 있다.
집단대출 금리도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2월 집단대출 금리는 연3.16%로 전달대비 0.15%포인트 상승했다. 정부가 집단 대출에 대해서도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적용하기로 하면서 은행들도 리스크 관리 강화에 나선 영향으로 해석된다. 기업·가계 대출 등을 포함한 은행의 신규 대출금리는 12월 연 3.44%로 전달보다 0.08%포인트 늘었다.
한편 제2금융권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 새마을금고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신용협동조합과 상호금융의 대출금리가 연 4.52%, 연 3.81%로 전달보다 0.08%포인트, 0.04%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상호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는 각각 0.03%포인트, 0.01%포인트 하락했다. 은행들의 대출 리스크 심사 강화로 은행 대출이 가능한 신용등급을 가진 사람들이 제2금융권으로 옮겨와 대출을 받으면서 제2금융권의 대출금리가 소폭 하락한 것으로 파악된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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