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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세계최초 UHD본방송, 물 건너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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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2월로 예고된 초고화질(UHD)본방송이 9월로 연기될 가능성이 나도는 가운데, 방통위의 연기 여부 결정도 2월 초로 미뤄졌다. 정부와 방송사들은 세계 최초로 2월 UHD 본방송을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사실상 2월 중 서비스는 물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26일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UHD방송 연기 결정이 설 연휴 전에는 불가능해졌고, 연휴 직후에도 어렵다"며 "2월 초에나 최종 판단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9월 연기 가능성에 대해선 "특정 시기에 대한 논의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설사 방송 일정이 연기된다고 하더라도, 그 시기가 방송사들의 요구대로 9월이 될지 아니면 더 앞당겨 질지는 알 수 없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상파 3사는 지난달 설비 미비를 이유로 UHD 본방송 일정을 9월로 연기해줄 것을 방통위에 요청했다.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은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지상파 UHD본방송 연기 여부를 가능하면 설 연휴 전, 늦어도 연휴 직후 바로 UHD 본방송 일정에 대한 답을 내놓겠다"고 말한 바 있다.

방통위는 이번주 지상파 방송사들로부터 서비스 연기와 관련한 의견서를 받았다. 이에 상임위원들은 지상파 방송사 관계자를 만나 방송 연기에 대한 의견을 직접 청취한 후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방통위 내부의 의사결정 외에도 미래창조과학부와의 의견조율 과정도 거치다 보면, 연기결정이 2월 초에서 더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UHD본방송 일정을 촉박하게 잡았다는 지적들이 있었지만, 정부는 지상파 방송사들의 UHD 본방송 계획에 따라 지난해 7월 ATSC3.0을 방송표준으로 채택했다. 이후 디지털방송 채널 주파수의 재배치, 방송국 신규허가 등의 절차도 마무리 지었다.
하지만 연말이 되자 지상파 방송사들이 주축이 된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가 본방송 일정 연기를 주장하고 나섰다. 결국 12월 말 지상파 방송사들이 공식적으로 방통위에 서비스 시작 시점을 2월에서 9월로 연기해줄 것을 요청했다. 원인은 장비 발주 등 준비 부족이었다. 특히, 공영방송인 KBS의 경우 사업 허가장을 받아야 장비 발주를 할 수 있는데 기간 자체가 부족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최 위원장은 지난 12일에도 "MBC, SBS는 상당히 진척됐는데 KBS가 발주가 늦어 문제"라고 말한 바 있다.

방송사들이 일정을 2월에서 9월로, 7개월이나 미뤄줄 것을 요청했다는 점에서 다른 복합적인 요인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새롭게 채택된 방송표준 ATSC3.0을 구현할 수 있는 TV 판매 문제, 이전 표준기술이 적용된 TV의 셋톱박스 비용처리 문제, 지지부진한 안테나 내장 탑재 등의 문제가 겹쳐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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