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전 총장의 동생에 대한 새로운 폭로는 17일 본격 제기됐다. 동생 반 씨가 부회장으로 재직했던 보성파워텍의 미얀마사업과 사장으로 있었던 KD파워의 유엔글로벌컴팩트 가입 과정에서의 특혜 의혹이 주된 내용이다.
KD파워의 경우 유엔글로벌컴팩트 가입과 제명 과정이 문제가 됐다. 반 씨가 자신의 형이 유엔사무총장임에도 불구하고 인권증진이나 환경보호에는 전혀 상관없는 망간채광사업과 석탄화력발전소를 추진하다가 2015년 유엔글로벌컴팩트에서 제명까지 당하는 망신을 당했다는 것이다.
반 전 총장 측은 18일 반 씨가 과거 미얀마사업에 '유엔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또 허위보도에 대한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 측은 반 씨가 사장으로 있던 KD파워가 '친환경 원칙'에 반하는 석탄화력발전소 등의 사업을 해 '유엔 글로벌컴팩트'에서 제명됐다는 이정미 정의당 의원의 주장에 대해 "반 씨는 광산사업과 관계 없다"고 부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의 공세는 계속 쏟아지고 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진행된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또 다시 동생이 유엔대표단의 직함을 달고 미얀마에서 사업을 한 것에 대해 국제 사회에 망신을 사고 있다"며 "반 전 총장의 친족 비리가 고구마 줄기처럼 계속 이어 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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