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대표는 두 회사의 대표를 맡고 있어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할 지경이라고 토로한다. 딜라이브는 서울ㆍ경기지역 230만 가입자를 보유한 수도권 최대 케이블TV 방송사다. IHQ는 코스닥 상장사로서 배우 김우빈ㆍ김유정이 소속된 대형 엔터테인먼트 회사다.
앨런 호지스 A&E네트웍스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대표와 직접 딜을 하기 위해 바쁜 일정 속에서도 영어 회화 공부를 했다고 한다. 전 대표는 "통역을 써도 되지만 호지스 대표와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기 위해 영어 공부를 했다"며 환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사실 그는 호지스 대표와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왔다. 이번 딜 성사 배경에는 두 대표 간의 오랜 인연도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전 대표는 캐나다 출신인 호지스 대표와 딜라이브 전신인 씨앤엠의 전무 시절인 2009년부터 인연을 맺었다. 당시 전 대표는 A&E네트웍스와 손잡고 딜라이브나 IHQ를 글로벌화하는 구상을 하고 있었다.
전 대표는 이에 "단순한 콘텐츠 유통 협력으로는 안 된다. 제대로 된 사업 파트너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지분 투자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한다. 전 대표는 "호지스 대표와 오랜 시간 신뢰관계를 맺고 있어 진정성 있는 요구를 전할 수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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