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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 조류독감, 창신동 조류상가 '참새·비둘기' 두렵다

최종수정 2016.12.20 11:35 기사입력 2016.12.2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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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용 새, 매출 절반 반토막…반복되는 재난, 가게들 차례로 폐업

▲위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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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문제원 기자] "안 그래도 없던 손님이 조류독감(AI) 이후로 더 줄었네요. 우리 새들은 AI 걸린 적이 없는데 손님들이 오해할까 봐 걱정이 되죠. 원래는 닭도 팔았는데 AI 돌아서 지금은 안 팔아요. 장사가 안돼서 죽을 맛입니다."

서울 종로구 창신동 조류상가에서 오랫동안 새를 팔아 온 박모(여·53)씨의 얼굴엔 근심이 가득했다. 20일 오전 장사를 시작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던 박씨는 "새 파는 사람들 힘든 건 다 아는 사실 아니냐"며 "경기가 너무 안 좋다"고 말했다.
대규모 조류농가가 없어 상대적으로 AI 감염 우려가 없을 것으로 예상됐던 서울에서도 AI 공포가 번지고 있다. 서울대공원에 서식 중이던 황새와 원앙에서 AI 양성반응이 나왔기 때문이다. 동물원에서 AI 사례가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엔 조류농가가 없고 영세한 사육농가 일부만이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종로구 창신동 일대는 서울에서 유일하게 조류판매소가 밀집된 지역이다. 길가에 늘어선 대여섯 곳 상점에서는 각종 조류 1000여마리가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창신동 상가 일대는 청계천과 맞닿아 있는 대로변에 있다. 이 때문에 외부에서 유입된 새들과 내부에서 길러진 새들 간 접촉도 일부 발생했다. 참새들은 밖에 나와 있는 새장 안 먹이통을 잔뜩 노려보며 주변 눈치를 살폈고 비둘기들도 많이 날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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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상인은 기자의 취재에 불쾌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관상용 닭을 판매하는 한 상인은 "취재해 봤자 도움 하나도 안 된다"며 "요즘 AI 때문에 난리가 났는데 장사가 잘되겠냐"며 기자를 밀쳐냈다. 한 상인은 "AI 터지고 매출이 50%는 줄었다"며 "AI뿐 아니라 촛불집회 한다고 해서 주말에도 장사 안된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상인은 가게 안, 작은 평상에 기댄 채 귀찮다는 듯 "AI 걸린 적이 없어서 이번에도 괜찮을 것 같은데 사람들이 안 올까 봐 걱정은 된다"며 "구청에서 AI 확인 차 전화가 자주 온다"고 말했다.

동대문구 제기동 경동시장의 분위기도 비슷했다. 이곳에서 14년간 새를 파는 80대 이모씨는 "AI가 큰 새나 오리, 닭이 잘 걸려서 우리 새들은 괜찮은데 AI 얘기만 나오면 장사가 안되니 큰일"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장사가 너무 되지 않아 가게 앞에서 붕어빵을 팔며 월세를 내고 있다고 했다. 이씨는 "5~6년 전만 해도 주변 조류판매소가 많았는데 이젠 혼자만 남았다"고 말했다.

일부 상인들은 서울대공원 조류에서 AI 양성반응이 나온 것에 대해 분개하며 조속히 살처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AI에 노출된 500m 이내에 있는 조류를 모두 살처분해야 한다는 지침을 내렸다. AI 감염 확인 후 한 달여 만에 전국에선 닭이나 오리 등 1900여만마리를 살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 지역에서 조류 사업을 하고 있는 박모씨는 "농가에서 기르는 닭이나 오리 한두 마리가 병에 걸리면 다 살처분시키면서 왜 동물원에 있는 새들은 놔두는 것"이냐며 "결국 피해 보는 것은 농민들뿐"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부랴부랴 19일 서울대공원에 살고 있는 전체 조류 1200여마리의 분변을 수거해 국립환경과학원에 AI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다방면으로 전파 가능성에 대한 위험도를 확인하고 있다"면서 "동물원 내에는 천연기념물 등 일부 멸종위기종도 포함돼 있어 대량 살처분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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