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서 지진 발생…원전에는 이상 없어(상보)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일본 북동부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22일 오전 5시59분께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해 쓰나미(지진해일)경보가 내려졌다. 하지만 후쿠시마현 후쿠시마 제1원전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점검됐다.

일본 기상청은 후쿠시마 현 일대 연안에 최대 3ｍ, 미야기현, 이와테현,지바현 등지에는 높이 1m가량의 쓰나미를 경보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의 여진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후쿠시마현 등지에선 진도 5 미만의 진동이 관측됐으며, 도쿄에서도 수초간 강한 흔들림이 관측됐다. 이에 따라 후쿠시마 시내에서는 찬장에 넣어둔 식기류, 책장의 책이 떨어지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지진 규모를 당초 7.3에서 7.4로 상향했으나,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지진 규모를 초기 7.3에서 6.9로 하향 조정했다.

이날 오전 6시49분 후쿠시마현 해안에 높이 60㎝의 쓰나미가 도달한 데 이어 8시3분에는 미야기현 센다이항에서 1.4m의 쓰나미가 관측됐다.

일본 정부는 지진 발생 직후인 오전 6시2분에 총리 관저 위기관리센터에 '관저 연락실'을 설치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국민들에게 해일 피난 등에 관한 정보 제공을 제때 정확하게 하고, 즉시 피해 상황을 파악하는 등 재해 응급 대책에 전력으로 임할 것을 지시했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2원전 3호기의 사용후 연료 풀의 냉각용 펌프가 일시 정지한 상태로 발견됐으나 오전 7시59분께 펌프가 재가동돼 연료 냉각이 재개됐다.

도카이도 신칸센과 도호쿠 신칸센도 지진 소식에 운행을 일시 정지했지만 도카이도 신칸센은 운행을 재개하는 등 속속 정상화되고 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