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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D-4③]힐러리 당선되면…오바마 바통 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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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에서 3일(현지시간) 유권자들을 만나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AP연합뉴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에서 3일(현지시간) 유권자들을 만나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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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미래를 결정할 대선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고작 1~2%포인트. 그 누구의 당선도 쉽사리 예측할 수 없는 초접전이다. 내로라하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은 여러 가지 예상들을 내놓고 있다. 트럼프와 클린턴이 대통령에 당선되었을 때 각각 미국은 어떻게 변화할까. 시나리오를 살펴보자.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일단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외교·경제 정책을 상당부문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국내외적인 불확실성은 줄어들게 된다는 게 중론이다.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 자문은 최근 "클린턴 후보가 당선되고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하는 경우 시장이 가장 안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이라면서 "반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돼 보호무역 조치가 강조되거나 민주당이 대통령과 의회 선거에서 모두 승리하면 상황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 경력이 전무한 트럼프와 비교하면 클린턴은 사실상 '검증된 인재'다. 영부인에서부터 뉴욕 연방 상원의원, 국무장관, 변호사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클린턴은 당선이 된다면 미국의 첫 여성 대통령이라는 이정표를 새롭게 쓰게 된다.

뉴욕타임스(NYT)는 클린턴의 측근과 캠프 핵심 관계자들과의 인터뷰를 토대로 클린턴이 당선될 경우 향후 100일간 무슨 일이 벌어질 지에 대한 예측을 내놨다. 신문은 클린턴이 공화당과 타협점을 찾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내다봤다. 백악관 집무실에서 클린턴이 공화당 지도부 인사들과 분위기 있게 술잔을 부딪치며 정책을 의논하거나 폴 라이언 하원의장을 찾아가는 모습도 그려볼 수 있다. 트럼프의 패배로 상처가 깊고 사기가 떨어진 공화당 역시 대통령 당선자와 적극적으로 협상을 하려 할 수 있다.
다만 많은 공화당원들이 그녀를 신뢰하지 않고 있고 사회복지 축소, 총기문제 등 여러 분야에서 시각 차이가 큰 만큼 협상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기 어려울 가능성도 있다. 힐러리가 공화당의 주장을 받아들일 경우 민주당 내에서도 반발이 예상된다. 공화당이 클린턴에 대한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는 관측도 많다.

미국의 첫 여성 대통령의 내각에서는 절반이 여성으로 채워질 전망이다. 오바마 행정부의 여성 비율이 25%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것이다. 클린턴의 당선으로 여성인권과 양성평등, 가족지원 등에 있어서도 과거보다 진일보한 정책들이 예상된다. 기후변화·식량문제·질병·에너지 등 국제문제에 있어서도 큰 관심을 가지고 각국과의 공조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기후변화가 중국에 의해 날조된 것이라고 주장해온 트럼프와는 비교된다.

트럼프와 비교해 클린턴의 당선은 한국이나 일본 같은 동맹국가들에게는 안도가 된다. 클린턴은 국무장관을 역임하면서 다양한 공식, 비공식 대화의 루트를 이어온 데다 당선시 동맹국들을 존중하면서 긴밀하게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기 때문이다. 반면 트럼프는 때만 되면 동맹의 안보 무임 승차론과 미군 철수 등을 거론하며 동맹국들을 위협해왔다.

클린턴은 동맹과 함께 다자적 협력을 통해 국제문제에 제한적으로 개입한다는 오바마 행정부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가 동맹을 강조하면서도 불공정 무역협정 반대 등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할 뜻도 밝히고 있는 만큼 트럼프만큼은 아니어도 당선 이후에 동맹들에 대한 요구를 강화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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