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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부동산대책 엄포에…시장은 갈팡질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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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 매매 거래건수 늘어…재건축 매맷값 상승세는 주춤

서울 강남 일대 아파트 전경(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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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서울 송파구에서는 지난 21일까지 하루 평균 33.4건의 아파트가 계약 체결됐다. 지난해 10월의 전체 거래 건수인 701건을 이미 넘어섰다. 하루 평균치로 보면 43.1%나 많은 양이다. 강남구와 서초구도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강남구는 하루 평균 거래량이 5.5건 늘어 1년 새 16.3%, 서초구는 26.5% 증가했다.
강남 3구의 재건축 매매가 상승세는 주춤하고 있다. 송파구는 31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부동산114 통계를 보면 지난 21일 기준으로 송파구(-0.17%)는 규제 강화 우려에 잠실주공5단지의 재건축 층수 제한 문제까지 겹쳐 관망세가 짙어지며 하락세를 나타냈다.

광풍의 진앙으로 꼽히는 서울 강남 3구의 부동산시장 모습은 이렇게 수치부터 혼재돼 있다. 매매거래가 늘어 열기가 뜨겁다고 볼 수도, 가격이 하락해 냉각됐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정부가 과열을 잠재우겠다며 엄포는 놓은 상태지만 분명한 카드를 제시하지 못하면서 비롯된 현상이다.

분양시장에서도 비슷한 분위기가 포착된다. 노년층의 부동산 매입 열기는 견본주택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서초구 방배동에서 '방배 마에스트로' 아파트와 오피스텔 견본주택이 문을 열자 임대용으로 매입하겠다는 노년층이 몰려들었다. 방배동에 거주하는 60대 장모씨는 견본주택에서 만나 "노후에 대비해서 아이들한테 물려주려고 작은 평수 주택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물려주기 전까지는 임대를 내줘 노후 생활자금으로 쓰겠다고도 했다.
부산에서는 오피스텔 청약기록을 다시 쓰기도 했다. 코오롱글로벌이 '아시아드 코오롱하늘채'를 공급했는데 446가구 모집에 13만2407명이나 모여, 평균 296.88대 1이라는 경이적인 경쟁률을 세웠다. 서울에서도 올 들어 '래미안 블레스티지(개포주공2단지 재건축)'가 계약 5일 만에 완판된 후 3.3㎡당 평균 4000만원 안팎의 재건축 아파트 분양이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태다. 서울의 경우 비강남권 청약열기도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18일 '고덕 그라시움' 1순위 청약 접수엔 서울 최다 건수인 3만6017건이 몰려 평균 22대 1로 마감됐다. 하루 뒤 1순위 청약 신청을 받은 서울 마포 '신촌숲아이파크'는 평균 청약경쟁률 74.8대 1, 최고 경쟁률 177.7대 1이었다.

이에 비해 분양권 프리미엄은 하락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웃돈이 최소 1억원 이상 붙었던 래미안 블레스티지의 경우 1000만~2000만원 빠졌다. '송파헬리오시티'와 '서초푸르지오써밋' '신반포자이'도 분양권 매도호가가 2000만원 정도 낮아졌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도곡PB센터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강남을 중심으로 한 서울 아파트값이 주춤한 것은 그동안 너무 오른 데 따른 부담감과 정부의 규제 우려가 맞물린 결과"라며 "정부의 규제 여부가 현실화되기 전까지는 매매거래에 대한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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