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코스닥 시장에 화장품 바람이 다시 불고 있다. 지난해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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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흐름이 뚝 끊긴 화장품주 신규상장이 최근 4분기 봇물 터지며 따분한 화장품업종 주가 흐름에 전환점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화장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업자개발생산방식(ODM) 업체 잉글우드랩이 최근 코스닥시장에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데 이어 코스메카코리아, 오가닉티코스메틱, 클리오 등 3개 화장품업체가 연내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잉글우드랩은 상장 4거래일째인 이날 오전 8800원에 거래되며 공모가 6000원을 훌쩍 뛰어 넘은 상황이다. 화장품 OEM·ODM 업체인 코스메카코리아는 오는 28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서 5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공모가를 희망밴드 4만8000~5만4000원 상단인 5만4000원에 결정했다.
색조화장품 전문기업 클리오는 11월9일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절차를 밟고 있다. 공모 예정가는 3만6400원~4만1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밴드 하단 기준 1637억원이다. 중국 유아용 화장품 생산업체 오가닉티코스메틱 역시 오는 26, 27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받아 11월 코스닥 시장에 신규 입성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3200~3700원으로 공모 규모는 밴드 하단 기준 458억원이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들어 코스닥 시장에 봇물이 터진 화장품주 신규입성이 뚜렷한 상승 모멘텀을 잃고 답답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화장품업종 주가에 전환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화장품업종 대장주로 불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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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생명과학 등 대부분의 화장품 기업들이 지난 7월 사드 배치 결정 이슈로 주가가 급락한 후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량한 화장품 기업들의 주식시장 진입은 국내 화장품 산업과 화장품 업종에 대한 투자 측면에서도 상향 평준화를 가져오는 긍정적인 모멘텀"이라며 "더군다나 기존에 상장한 화장품 기업들이 주가 상승 모멘텀을 소진한 상황에서 새내기주들이 잇따르는 것은 업종 분위기 전환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화장품 기업들이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되는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실적이 안 좋은 일부 종목 주가는 주식시장의 새로운 경쟁자 출현을 단기적으로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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