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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 포트폴리오]③IMM PE '불황터널' 지나 클라우드·로봇 신산업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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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펀드 로즈골드 5호 목표액 2조6000억 초대형 펀드 조성중
IMM PE 포트폴리오 기업만 17개 달해‥8조5000억 규모 자산 운용

편집자주올해로 제도 도입 20년째를 맞는 국내 사모펀드(PEF) 산업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PEF는 저평가된 기업의 경영권을 인수해 가치를 올린 뒤 인수합병(M&A) 시장에 되팔아 수익을 올린다. 미래가치는 높지만 재무건전성이 악화한 기업들이 매물로 나오면 받아주기도 하고, 지배주주 리스크 등 지배구조가 약해진 기업에 대해선 적대적 M&A를 시도하기도 한다. PEF 산업 역사가 쌓이면서 국내 초대형 PEF가 보유한 포트폴리오 기업 수, 고용인원이 어지간한 대기업 집단을 훌쩍 넘어섰다. 기업 생태계가 정체하지 않도록 하는 메기 역할을 넘어 PEF 보유 기업의 실적이 우리 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정도다. 아시아경제가 국내 대표 PEF들이 보유한 포트폴리오 기업의 성과와 실적을 분석해본다.

2006년 설립된 IMM 프라이빗에쿼티(IMM PE)는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국내 대표 사모펀드다. 국민연금과 우정사업본부, 군인공제회 등으로부터 자금을 받아 2008년 3125억원 규모의 첫 번째 블라인드 펀드(투자처를 사전에 정하지 않는 펀드)인 '로즈골드 1호'를 결성하면서 본격적으로 투자를 시작한 IMM PE는 현재 모집 중인 '로즈골드 5호'의 목표액이 2조6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현재 IMM PE의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 기업만 17개, 누적으로는 41개에 달한다. 2024년 현재 7조4000억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투자기업의 매출액 합계는 92조원, 투자기업 고용 인원수는 8만명에 이른다.


[PE 포트폴리오]③IMM PE '불황터널' 지나 클라우드·로봇 신산업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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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미샤, 흑자전환 불황의 터널 밖으로

지난해 한샘 대표로 취임한 김유진 IMM PE 부사장은 TV 광고 및 홈쇼핑 등 비용 투입 대비 이익이 크지 않은 부분에서는 과감하게 비용을 줄였다. 그간 습관적으로 쓰던 비효율적인 지출을 줄이고 구매와 물류 효율화 등 생산적인 곳에 자금을 투입했다. 그 결과 지난해 말 연결 기준 매출 5020억원, 영업이익 115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샘은 수익성 중심의 사업전략과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로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를 보여줄 계획이다.

화장품 브랜드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 는 지난해 말 기한이익상실(EOD) 사유를 해소하고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IMM PE는 2017년 이후 4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에이블씨엔씨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12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을 활용했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273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0.4% 성장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14.2% 증가한 11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유럽 매출액이 전년 대비 48% 늘었다. 미국과 일본 법인도 각각 12%, 8%씩 성장했다. 글로벌 앰배서더인 할리우드 배우 엘리자베스 올슨을 모델로 기용해 해외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 것이 주효했다. 현재 에이블씨엔씨의 해외 진출국은 총 38개국으로 전체 매출액의 약 55%를 해외에서 내면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신산업 투자 순항‥매서운 성장세 '잭팟(jackpot)' 기대감

재작년 투자한 국내 1위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기업 메가존클라우드의 성장세는 호조를 보인다. 메가존클라우드의 가장 최근 자료인 2022년 감사보고서를 보면 연결 기준 매출은 1조2660억원으로 전년 대비 68% 늘어났다. 매출 증가율은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의 국내 시장 성장 전망치인 23%의 3배에 달한다. 2019년과 비교하면 매출이 약 500% 증가했다. 앞으로는 흑자전환이 관건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2022년 시리즈C 단계에서 기업가치 2조4000억원을 인정받으며 총 58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 중 IMM PE는 블라인드 펀드인 로즈골드 4호를 이용해 2000억원을 투자했다. 최대 주주인 메가존(53.16%)에 이어 8.46%의 지분을 갖고 있다. 메가존클라우드가 빠른 성장을 거듭해 기업공개(IPO)에 성공한다면 지분을 보유한 IMM PE도 적지 않은 이익을 실현할 수 있을 전망이다.


IMM PE가 투자한 또 다른 신성장 기업으로는 베어로보틱스를 꼽을 수 있다. 2017년 설립된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는 식당용 서빙 로봇을 개발, 판매하는 회사로 실리콘밸리 레드우드시티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 회사의 대표 제품인 서비와 서비플러스는 파리크라상, 아비꼬, 몽중헌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LG전자가 베어로보틱스 시리즈C 펀딩에 단독 참여하면서 단일 주주 기준 최대 주주로 자리 잡았다. 2년 전 선제 투자한 IMM PE로서는 잭팟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IMM PE는 2022년 시리즈B 펀딩을 리드하면서 600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베어로보틱스의 기업가치는 5000억원으로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베어로보틱스는 2020년 시리즈A 투자 유치 시점에 1000억원의 몸값을 인정받았는데, 이번 시리즈C 펀딩에서 최소 7000억원의 몸값을 인정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IMM PE 최대 이슈는 '몸값' 1조원 제뉴원사이언스 매각

무엇보다 IMM PE가 올해 가장 공들이는 것은 1조원 안팎의 몸값이 거론되는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 제뉴원사이언스 매각이다. 제뉴원사이언스는 한국콜마 제약사업부에서 출발해 2002년부터 국내 합성의약품 CDMO 산업을 이끌어 왔다. 국내 약 300개 제약사 중 80%가 제뉴원사이언스 고객이다. IMM PE는 2020년 한국콜마 제약사업부와 자회사 콜마파마를 인수한 뒤 제뉴원사이언스를 설립해 현재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총투자금액은 5124억원이고 이 중 약 2000억원을 인수금융으로 조달했다. 현재 제뉴원사이언스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데 블랙록, 브룩필드, 맥쿼리자산운용 등 국내외 주요 펀드 간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성장성과 현금 창출 능력이 매각 흥행의 배경이다. CDMO는 신약개발과 달리 개발비에 대규모 자금을 쓰지 않고도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일정 기간 내 투자금을 회수해야 하는 재무적 투자자에게는 인수 매력도가 높은 매물이다. 매각 주관사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본입찰 제안서를 검토한 뒤 다음 달 중 최종 인수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IMM PE가 가장 최근 포트폴리오 기업으로 편입한 회사는 탱크터미널 운영사 유나이티드터미널코리아(UTK)가 있다. 올해 초 IMM PE는 맥쿼리자산운용으로부터 약 3000억원에 UTK를 인수했다. UTK는 울산항에 자리한 석유 및 석유화학 제품 등 액체화물 저장시설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2022년 매출 433억원, 영업이익 139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A) 242억원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알짜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UTK 인수자금으로는 로즈골드 5호가 활용됐는데 이번 인수 이후에도 설비투자와 유사 기업을 추가 인수하는 볼트온 전략을 실행할 것으로 보인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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