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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값 인상효과' 사라진 편의점, 성장세 둔화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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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별 매출 증가율 30%에서 10%대 증가속도 주춤

서울시내 한 편의점에서 직장인이 도시락을 고르고 있다.

서울시내 한 편의점에서 직장인이 도시락을 고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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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고공행진하던 편의점 업계의 성장세가 둔화 조짐을 보인다. 최근 수년간 점포수가 빠르게 늘면서 편의점은 유통업계 가운데 유일하게 폭풍성장했지만, 올해들어 매출증가 속도가 주춤해진 모습이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8월 편의점 업계 전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16.1% 늘면서 유통업계에서 가장 높은 성장율을 기록했다. 백화점(4.1%)과 대형마트(-1.3%), 슈퍼슈퍼마켓(SSM, -0.8%)과 비교해 압도적이다.

하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편의점은 성장 둔화 조짐이 뚜렷하다. 편의점 업계의 매출은 지난해 월별 매출 증가율이 전년동월대비 30%를 웃돌며 고공성장을 거듭했다. 올해 1월과 2월에도 1년전 같은 달에 비해 각각 31.5%와 31.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3월 들어 20.1%로 대폭 떨어진 이후 지난 4월 18.7%에서 한달 뒤 14.8%로 급감했다. 지난 6월(18.0%)에 이어 7월에도 15.4%로 증가율이 둔화됐다.

지난해 담배값 인상 효과가 올해들어 사라지면서 매출 증가속도를 늦추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편의점의 부문별 매출액 증가율을 살펴보면 담배 매출은 담뱃값 인상이 시작된 지난해 1월 5.3%에서 3월 46.4%로 급증한 이후 11월가지 60%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담뱃값 인상 이후 금연자들이 다시 흡연을 시작하면서 비싸진 담배가격만큼 매출이 빠르게 늘어난 것.
담배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 12월 22.5%로 급감하긴 했지만 올해 1월 45.7%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지난 3월 22.3% 증가율에 그친데 이어 지난 4월 16.2%, 5월 13.3%, 6월 13.3% 7월 8.4%, 8월 8.6% 등으로 증가율이 줄었다. 지난해 담배매출 폭풍성장의 기저효과인 셈이다. 편의점 도시락이 인기를 끌면서 즉석ㆍ신선식품 매출이 40%대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전체 매출 증가율을 끌어내리는 것을 막지 못했다.

다만, 편의점은 1인가구 증가와 은퇴자의 창업 열풍으로 점포수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여서 매출 성장세는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편의점 업계는 지난 2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편의점 3사의 기업보고서를 보면 올해 1분기 3조5635억원에서 2분기 4조653억원으로 처음으로 4조 매출을 넘어섰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업종은 계절적 영향을 많이 받는데, 지난 여름 장마와 태풍이 적었고,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3분기 매출도 괜찮을 것"이라며 "최근 출시한 도시락과 식품의 인기가 많은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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