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폭스바겐 사태 이후 디젤차 수요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올들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소비자들이 디젤차 대신 가솔린과 친환경차에 눈을 돌리면서 가솔린과 친환경차 수요는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내수시장에서 디젤차의 판매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51.9%에서 올해 49.7%로 2.2%포인트 하락했다. 디젤차 판매 비중이 50%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14년 이후 2년 만이다.
지난 3월만 해도 디젤차의 점유율은 69.0%에 달했으나 폭스바겐 논란이 지속되면서 줄곧 하향곡선을 그렸다. 4월에는 63.5%로 떨어졌고 5월에는 62.9%, 6월 58.4%를 기록했다. 디젤차의 점유율이 50%대로 떨어진 것은 2013년 6월 이후 3년만이다.
반면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량은 꾸준히 늘어나며 수입 디젤차의 빈자리를 빠르게 채우고 있다. 올해 1~8월 수입 가솔린 차량 등록 대수는 지난해 4만3526대에서 올해 4만6683대로 7.3% 증가했다. 점유율은 27.4%에서 31.5%까지 상승했다. 올해 1월 27.5%였던 가솔린 차량 점유율은 5월에는 31.8%로 30%를 넘어섰고 8월에는 38.9%까지 뛰어오르며 40%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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