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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7전당대회]추미애 당선…추다르크서 탄핵, 다시 제1야당 黨首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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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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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새 당대표로 추미애(58·여) 의원이 당선됐다. '추다르크'에서 한때 탄핵으로 정치적 위기에 몰렸던 추 의원은 고난과 역경 끝에 차기 정권교체를 통괄할 제1야당의 당수가 됐다.

◆추다르크 추미애=대구 출신인 추 신임 대표는 세탁소를 운영하는 양친 밑에서 태어나 사법고시에 합격, 판사로 임용되며 법조인의 길을 걸어왔다. 순탄한 법조인의 삶을 살아오던 추 대표는 1995년 광주고등법원 판사 재직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했다.
정계입문 후 추 대표는 15대 총선(1996년) 당시 서울 광진구에서 당선돼 초선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추 후보는 호남을 텃밭으로 한 새정치국민회의 내에서도 '호남며느리'를 자처(남편 서성환 변호사가 전북 정읍시 출신)하며 지역감정 해소에 톡톡히 역할을 하기도 했다.

추 대표가 '추다르크'로 떠오르게 된 것은 1997년 대선 때였다. 당시 추 후보는 국민회의의 불모지였던 대구 지역에서 '잔다르크 유세단'을 꾸려 선거운동에 나섰고, 김 전 대통령의 당선과 지역감정 해소에 적잖은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추미애 신임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윤동주 기자 doso7@)

추미애 신임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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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엄마에서 탄핵까지=추 대표는 이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도 깊은 인연을 맺었다. 2002년 가을 노무현 후보의 지지율이 급전직하 하면서다. 당시 당내에서는 후보를 교체하자는 '후보단일화협의회'가 결성됐고, 탈당사태까지 일어나면서 노 후보는 선거직전 최대의 정치적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추 후보는 최고위원으로 노 후보 지키기에 나섰고, 본격적인 대선 국면에서는 '국민참여운동본부 공동본부장'으로 임명돼 선거운동자금 모금에도 일조했다. 그 때 생겼던 새로운 별명이 바로 '돼지엄마'다. 노 전 대통령은 당시 추 대표를 거론하며 "차기 한국정치를 이끌어 갈 지도자"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추 대표는 2003년 열린우리당 분당사태를 겪으며 노 전 대통령과 멀어지기 시작했다. 추 대표는 당시 새천년민주당에 잔류하며 노 전 대통령과 정치적 대척점에 섰고, 탄핵을 선택하면서 정치적 위기를 맞았다. 추 대표는 앞서 지난 6월 출마선언 직전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탄핵이야기를 하면 굉장히 가슴이 아프고, 듣기만 해도 울렁증이 있다"고 회고했다.

2008년 총선에서 복귀한 이후로도 추 후보는 여러 정치적 난관에 부딪혔다. 18대 국회에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을 맡았던 추 대표는 타임오프제를 골자로 한 노동법 개정안을 여당의원들과 함께 처리해 징계를 받기도 했다.

◆다시 제1야당 당수로=그러나 추 대표는 2012년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의 국민통합위원장을 맡아 활동하며 수년간 정치적 대척점에 섰던 친노(親盧) 진영과 화해하기 시작했다. 지난 새정치민주연합의 2·8 전당대회 이후에는 문재인 전 대표에 의해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됐고, 분당사태 때는 국민의당으로 떨어져 나간 이들을 강력히 비판하기도 했다.

20대 총선에서 여성 최초 지역구 5선 고지에 오른 추 대표는 이후 친문(親文)·주류 진영의 지원을 받아 '통합'과 '정권교체'를 기치로 당 대표 선거에 출마, 당선됐다.

◆약력=▲1958년 ▲대구 달성 출생 ▲한양대 법학과 ▲제24회 사법시험 합격 ▲춘천지방법원 판사 ▲광주고등법원 판사 ▲15·16·18·19·20대 국회의원(5선) ▲새천년민주당 최고위원 ▲노무현 후보 국민참여운동본부 부본부장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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