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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다단계 피해자들, "LGU+, 통신 다단계 사업 포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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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IFCI 통신다단계피해자모임 회원들이 LG유플러스 용산사옥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21일 IFCI 통신다단계피해자모임 회원들이 LG유플러스 용산사옥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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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LG유플러스의 휴대폰 다단계 피해자들이 "LG유플러스는 즉각 IFCI와 관계를 끊고 통신다단계 사업을 포기하라"고 요구했다.

21일 IFCI 통신다단계피해자모임은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사옥 앞에서 휴대전화 다단계 대리점 IFCI의 퇴출과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IFCI는 국내 최대 휴대전화 다단계 판매업체로 LG유플러스의 후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IFCI의 말과 달리 별 수익을 거두지 못하면서 매달 8만~9만원의 통신비를 내고 있는 피해자가 30만명이 넘는다며 LG유플러스가 즉각 IFCI와 관계를 끊고 통신다단계 사업을 포기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김한성 IFCI 통신다단계피해자모임 대표는 "IFCI의 휴대폰 개통만으로 수백만원을 벌 수 있다는 허위ㆍ과장 광고에 피해를 입은 이들이 속출하고 있다 "며 "IFCI의 이러한 행위를 눈 감아준 LG유플러스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LG유플러스의 월 가입자는 3000~5000명인 반면 IFCI의 월 가입자는 5000~1만명이다"며 "LG유플러스 내에서 상당한 비중 차지하고 있으니 이렇게 방조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피해자모임과 함께 집회를 준비한 서영진 YMCA 간사도 LG유플러스와 IFCI의 관계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서 간사는 "IFCI의 강남 사옥의 등기부등본을 떼보니 LG유플러스 명의였다"며 "피해자 대부분이 LG유플러스 가입자이고 상당수가 LG전자의 구형 단말을 구입했다"고 말했다.

집회에 참가한 원희자(73)씨는 "1만원도 잘 안나오던 통신비가 10만원이 넘게 나와 생계가 힘들어졌다"며 "LG같은 존경받는 기업이 이런 일을 눈감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실제 IFCI는 꾸준한 매출 상승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14일 발표한 2015년 다단계 판매업체 현황 자료에 따르면 IFCI는 전체 다단계 중 6위(매출액 2031억1500만원)를 기록했다. 전년 14위에서 크게 상승한 수치다.

특히 1위를 기록한 암웨이를 비롯해 대부분의 상위권 업체들이 건강식품, 생활용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통신 다단계로서는 독보적인 위치인 셈이다.

김 대표는 이같은 성장세가 하위 99%의 회원들을 희생시킨 결과라고 주장했다. 회원들이 수익을 올리지 못하게 마음대로 보상체계를 바꾸고 출석체크를 하는 등의 제한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상위 10% 안에 들어도 월 평균 수입은 수십만원 수준"이라며 "상위 0.05%만이 배를 불리는 구조"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LG유플러스는 계속 방관자적인 입장을 취하지 말고 책임을 짓고 해결해야 한다"며 "IFCI의 핵심 간부가 LG유플러스와 긴밀한 관계라고 말하는 동영상도 공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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