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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장관 "페이스북은 괴물" 직격탄…테러 역풍 맞은 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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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래드 에단 이스라엘 인터넷보안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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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한 팔레스타인 10대 소년이 13세의 이스라엘 소녀를 살해한 것과 관련, 이스라엘 인터넷보안 장관이 페이스북에 책임을 돌렸다.
4일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길래드 에단(Gilad Erdan) 이스라엘 인터넷보안 장관은 지난 2일(현지시간) 현지 방송인 채널2와의 인터뷰에서 "페이스북이 이스라엘에 대한 선동을 충분히 막고 있지 않다"며 "이스라엘의 경찰 업무를 사보타주(방해)한다"고 밝혔다.

길래드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30일(현지시간) 10대 팔레스타인이 서안 지구 유대인 정착촌의 한 가정에 있던 13세 소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사건과 관련돼 있다.

이 소년은 헤브론 외곽 지역 키르야트 아르바 정착촌 집에 칩입해 침대에 자고 있던 할렐 야파 아리엘이라는 소녀를 살해했다. 범인은 이스라엘 보안군에 의해 사살됐다. 피살된 소녀는 미국 시민인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은 평소에 페이스북을 통해 이스라엘인들을 죽이고 싶다는 글을 여러차례 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이후 그의 어머니는 아들의 행동에 대해 칭찬했으며 페이스북을 통해 더 많은 공격을 요구했다. 이 페이스북의 글은 아직도 삭제되지 않고 있다고 이스라엘 언론들은 전했다.

이스라엘은 그동안 페이스북이 공격을 부추겨 왔다고 주장해 왔다. 이스라엘 정부는 페이스북, 유튜브,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들이 테러리즘을 선동하는 게시물을 삭제할 수 있도록 명령할 수 있는 법률안을 만들기도 했다.

길래드 에단 장관은 "마크 저커버그는 페이스북 정책에 대해 책임이 있다"며 "이스라엘 국민들은 페이스북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해줄 것으로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은 경찰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도 밝혔다.

이스라엘의 페이스북 대변인은 장관의 발언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다.

길래드 에단 장관은 "페이스북과 다른 소셜 미디어들은 테러를 선동하는 듯한 글을 허용하고 있다"며 "지난 몇달간 이루어진 '외로운 늑대(lone wolf) 테러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페이스북은 괴물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길레드 장관은 "젊은 세대의 전체적인 담론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선동과 거짓말들이 SNS에서 벌어지고 있다. 페이스북의 마크저거버그는 자기 성찰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0월 이후 팔레스타인들은 34명의 이스라엘인과 2명의 미국 관광객을 죽였다. 반대로 이스라엘군은 적어도 201명이 팔레스타인을 사살했다. 이중 137명은 폭행범이라고 이스라엘 정부는 주장하고 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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