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초·중·고등학생을 자녀를 둔 학부모 10명 중 3명이 높은 사교육비 부담으로 자녀의 사교육을 포기했거나 포기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부모의 소득수준 격차에 따라 사교육 시장의 불평등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사교육 시장에서 불평등이 있는 이유를 묻는 문항에는 '부모의 소득수준 격차 때문'이라는 대답이 39%로 가장 많았고 이어 '부족한 공교육 수준(26%)'과 '교육 정책(21%)', '자녀의 학업수준(14%) 등이 뒤를 이었다.
학생별로는 초등학생 학부모의 44%가 월평균 31만원 이상의 사교육비를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31만원 이상의 사교육비를 지출하는 학부모의 월평균 사교육 지출액은 72만원에 달했다.
중학생 학부모와 고등학생 학부모는 각각 70.5%와 77.8%가 31만원 이상의 사교육비를 지출하고 있었으며, 31만원 이상의 사교육비를 지출하는 중학생과 고등학생의 자녀를 둔 학부모의 사교육비 월평균 지출액은 각각 60만원과 70만원으로 나타났다.
사교육 중 가장 만족을 느끼는 형태로는 '학원(37%)'과 '개인과외(31%)'가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반면 가장 불만족한 사교육으로는 '학습지(30.3%)'와 '인터넷강의(16%)'가 꼽혔다.
사교육 중 개인과외를 시킬 생각이 있느지를 묻는 문항에는 '시킬 생각이 있다'가 59.8%로 가장 많았고 '이미 시키고 있다'가 8.8% 순으로 나타나 보습학원이나 학습지보다 개인과외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과외를 시키고 있거나 시킬 계획인 이유로는 '자녀 수준에 맞는 맞춤형 학습이 가능해서'라는 응답이 55%로 가장 높았으며, '1대1 면대면 관리가 가능해서'라는 답도 21%였다.
또 개인과외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으로는 '비용'을 택한 학부모가 25%로 가장 많았으며, '과외 선생님의 학력과 전공(21.8%)', '과외 경력(21.7%)', '과외 선생님의 평판(19.5%)', '성별(1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노인만 사는 브랜드 아파트…"식비 포함 월 70만원...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