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10명 중 3명 "사교육비 부담돼 포기"

케미스터디 설문 조사, 개인과외 선택시 '비용' 중요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초·중·고등학생을 자녀를 둔 학부모 10명 중 3명이 높은 사교육비 부담으로 자녀의 사교육을 포기했거나 포기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부모의 소득수준 격차에 따라 사교육 시장의 불평등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교육플랫폼 전문기업 에이스탁(www.chemi-sutdy.com)의 과외앱 '케미스터디'가 지난달 오픈서베이를 통해 초·중·고 자녀를 둔 학부모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8.8%가 높은 사교육비 부담으로 자녀의 사교육을 포기하겠다고 답했다고 3일 밝혔다.

사교육 시장에서 불평등이 있는 이유를 묻는 문항에는 '부모의 소득수준 격차 때문'이라는 대답이 39%로 가장 많았고 이어 '부족한 공교육 수준(26%)'과 '교육 정책(21%)', '자녀의 학업수준(14%) 등이 뒤를 이었다.

학생별로는 초등학생 학부모의 44%가 월평균 31만원 이상의 사교육비를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31만원 이상의 사교육비를 지출하는 학부모의 월평균 사교육 지출액은 72만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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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학부모와 고등학생 학부모는 각각 70.5%와 77.8%가 31만원 이상의 사교육비를 지출하고 있었으며, 31만원 이상의 사교육비를 지출하는 중학생과 고등학생의 자녀를 둔 학부모의 사교육비 월평균 지출액은 각각 60만원과 70만원으로 나타났다.

사교육 중 가장 만족을 느끼는 형태로는 '학원(37%)'과 '개인과외(31%)'가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반면 가장 불만족한 사교육으로는 '학습지(30.3%)'와 '인터넷강의(16%)'가 꼽혔다.

사교육 중 개인과외를 시킬 생각이 있느지를 묻는 문항에는 '시킬 생각이 있다'가 59.8%로 가장 많았고 '이미 시키고 있다'가 8.8% 순으로 나타나 보습학원이나 학습지보다 개인과외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과외를 시키고 있거나 시킬 계획인 이유로는 '자녀 수준에 맞는 맞춤형 학습이 가능해서'라는 응답이 55%로 가장 높았으며, '1대1 면대면 관리가 가능해서'라는 답도 21%였다.

또 개인과외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으로는 '비용'을 택한 학부모가 25%로 가장 많았으며, '과외 선생님의 학력과 전공(21.8%)', '과외 경력(21.7%)', '과외 선생님의 평판(19.5%)', '성별(1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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