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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MLB 첫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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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전 148㎞ 포심 패스트볼 잡아당겨 솔로포
쇼월터 감독 눈도장 '쾅'

김현수[사진=볼티모어 오리올스 공식 페이스북]

김현수[사진=볼티모어 오리올스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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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기쁘다면 웃으세요."

경기가 끝난 뒤 '히어로 인터뷰'를 하는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얼굴은 굳어 있었다. 승부를 결정짓는 홈런을 치고도 크게 흥분하지 않았다. 그는 달라지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주변은 불과 한 주일 전과 비교해 보아도 엄청나게 달라졌다.
김현수는 다섯 경기 연속 선발로 나갔고, 여섯 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했다. 30일(한국시간) 마침내 미국 무대에 데뷔 이후 첫 홈런을 쳐냈다. 현지 언론 '볼티모어 선'은 '김현수가 첫 홈런으로 오리올스에 6-4 승리를 안겼다'는 제목으로 기사를 내보냈다.

김현수는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프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원정경기에 2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그리고 4-4로 맞선 7회초 네 번째 타석,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클리블랜드 세 번째 투수 제프 맨십(31)이 던진 5구째, 시속 148㎞ 포심 패스트볼이 약간 높게 들어오자 주저 없이 잡아당겼다. 공은 오른쪽 담장 너머 관중석에 꽂혔다. 김현수는 "안 넘어가는 줄 알고 힘껏 달렸다"고 했다. 1루를 돌 때 비로소 밝은 미소가 떠올랐다.
김현수의 시즌 타율은 0.383(47타수 18안타)이 됐다. 볼티모어의 시즌 성적은 28승 20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다. 이 경기를 하기 전에 벅 쇼월터 감독(60)은 "김현수의 타율이 0.350 아래로 떨어지기 전까지는 그를 선발 라인업에서 뺄 수 없다"고 농담을 했다고 한다.

김현수는 좋은 선구안으로 상대 투수로 하여금 공을 많이 던지게 유도하고 볼넷도 잘 골라낸다. 최근 다섯 경기에서 장타 세 개(홈런 1개, 2루타 2개)를 쳤다. 경기에 자주 나갈수록 팀에 보탬이 되는 야구를 하자 쇼월터 감독도 그의 진가를 알아챘다. 반면 김현수의 경쟁자 조이 리카드(25)는 부진하다. 그의 타율은 0.247에 그치고 있다.

김현수는 '주전 외야수로 뛰어야 할 자격'을 증명했다. 그는 마이너리그로 가라는 압력을 받고, 홈 관중의 야유를 받고, 이제나 저제나 감독의 부름을 기다리던 막막한 시간을 견뎌냈다. 터널의 끝이 보인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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