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가상화폐로 기술 금융 선도
돈세탁, 마약거래 사용되는 문제점도 있어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앞으로 스위스에서는 온라인 가상화폐 비트코인(bitcoin)으로도 수도요금을 낼 수 있게 된다.
지난 2009년 도입된 비트코인은 물리적인 형태가 없는 온라인 가상화폐다. 은행을 거치지 않고 개인과 개인이 직접 돈을 주고받는다.
완전히 익명으로 거래되기 때문에 돈세탁이나 마약거래에 사용되는 문제점도 드러나고 있다. 이미 유럽과 북미, 중국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되며, 한국에도 지난 2013년 4월 '코빗'이라는 거래소가 생기는 등 사용처가 확대되고 있다.
주크 타운은 이 제도를 시험하기에는 최적의 장소로 보인다. 인구가 3만 명도 안 되는 작은 지방자치단체지지만 스위스 내에 미치는 경제적 영향력은 상당하기 때문이다.
특히 주크 타운은 스위스 내에서도 자유방임주의 경제체제를 추구하고 있으며, 전 세계 석유의 3%가 이곳에서 거래된다. 기술 금융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점도 함께 고려하면, 적어도 지역 주민 일부는 비트코인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도시들도 비트코인 사용에 뛰어들지는 의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몇몇 국가에서는 비트코인의 위험성을 계속 경고하고 있으며, 비트코인 자체도 일반인에겐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매체는 비트코인이 널리 퍼지려면 이번 시도로 최소한 지방자치단체 수준에선 문제가 없다는 것이 증명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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