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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푸틴과 정상회담…영토분쟁·한반도 비핵화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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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6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열고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을 둘러싼 영토 분쟁과 평화조약 체결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양국 간 접촉을 계속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푸틴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이날 러시아 남부 휴양도시 소치에서 3시간여 동안 회담한 뒤 이같이 합의했다고 리아노보스티와 교도 통신 등이 전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러시아는 아태지역과 동북아 지역에 조성된 안보 위기를 고려할 때 (양국 국방·외무장관 협의체인) 2+2 회담이 아주 유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양국은 오는 2018년에 러시아에서 '일본의 해' 행사를, 일본에서는 '러시아의 해' 행사를 교차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아베 총리는 푸틴 대통령에게 일본을 방문해 달라고 거듭 요청하고 방일 날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담에선 양국 영토 분쟁 대상인 쿠릴 4개 섬 문제와 평화조약 체결 문제도 논의됐으며 향후 양국 외무부 채널을 통해 협상을 지속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정상은 한반도 정세도 논의하고 북한이 기존의 모든 비핵화 합의를 이행할 필요가 있다는 점과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할 수 없다는 점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는 동시에 미국이 한국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를 배치하려는 움직임 등에 거듭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아베가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가 아닌 흑해 연안의 휴양도시 소치를 실무방문 형식으로 찾은 것은 그의 방러에 부정적 태도를 보인 미국을 신경 쓴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서방의 대러 제재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제재에 동참한 일본 정상이 러시아를 방문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일본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은 아베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서방의 대러 제재에도 러시아가 완전히 고립된 것이 아님을 과시하려 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날 회담에선 아베가 해결에 공을 들이고 있는 영토 문제와 평화조약 체결 협상과 관련해선 큰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제2차 세계대전(태평양 전쟁)에서 적국으로 맞서 싸운 러시아와 일본은 종전 후 지금까지 평화조약을 체결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일본이 조약 체결의 전제조건으로 러시아가 실효 지배 중인 극동의 쿠릴 4개섬 반환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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